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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삶은유 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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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명한 새벽빛 Nov 05. 2016

바람

온 곳도 갈 곳도 없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지금 이 순간을 사는

바람에게는 고민이 없다


모든 곳에 있고

모든 것을 안다


있지만 없고

알지만 모른다


오고 감에 마음 없이

그냥 왔다가 그냥 간다


지친 나그네의 땀을 씻

 없이 안아주고 간다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떠나는 삶.

바람 따라 흐르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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