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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여행자 똥씨 Mar 18. 2024

열 가지 축복

Count your blessings

바닷물이 차던 따뜻하던 상관없어. 

어차피 오늘도 바닷속을 걷고 수영을 해나가야 한다면, 바닷물이 유난히 춥게 느껴지는 날, 즐거움보다는 불편함이 더 크게 느껴지는 날에는 나에게 주어진 열 가지 축복을 적어볼 거야. 일상의 자잘한 또는 큰 어려움과 시련 가운데에서도 아직도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상기시켜 봐야지.


유난히 내가 걷고 있는 바닷물이 차갑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내가 뭔가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느낌에서 오는 거라면, 나는 내가 여전히 잘하고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열 가지 축복을 적어볼 거고,
혹시 세상이 나를 냉혹하고, 차갑게 대하고 있다는 느낌에서 오는 거라면, 그래도 세상이 나를 따뜻하게 대해주고, 감싸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열 가지 축복을 적어봐야지.

 

그렇게 나는 오늘도 바닷속을 걸어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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