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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소유는고뇌다

최초의 구경꾼들

by 다듬 Mar 06. 2025

우리 나이에 적절하게 네이버에 검색했다.

시골집

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시골집을 염원하고 있다니

경이로울 정도의 이런저런 수요와 공급을 구경했다.


나는 시골집을 경험한 이들의 글을 읽었고

너는 구체적인 집들의 소재지와 가격대와 절차를 읽었다.


강원도 홍천이 좋을 듯,

이 집 어때?

산음다니고 할 때 홍천강, 알지.

무궁화의 고을, 내 후배중에 거기 출신이 있었는데...

한번 가서 구경하자.


폭설에 한 번은 좌절되었으나,

우리는 어떤 토요일에 출동하였다.

일부러 국도로 가본다.

바이크로 가던 길,

느리게 여기저기 두리번거리기 좋은 길,

우리 둘다 좋아하는 속도로 수다를 떨며

신나게...한산하였다.


홍천에 들어서자 여기저기 택지개발과

집 관련 홍보문구가 보였다.

역시 다수가 욕망하고 있구나,

혹은 다수의 욕망을 부채질하거나, 라 여겼다.


무심하게 업자는 비싼 가격을 아무렇지도 않게

툭, 던졌다.

하나 하셔.

집은 비좁고 정원은 살뜰했으나

전주인마저도 여름 몇 주는 오지만 겨울에는

안 온다는 전언이었다.

네 개나 되는 계절 중 절반이상이 버려져 있는 걸

사는 일은 내키지 않았다.

업자는 택지로 만들어진 땅을 더 강력하게 추천했다.

훨씬 싸고 땅뿐인데 왜 그토록 권하는 걸까,

첫술에 배부르랴

돌아왔다.


땅을 일단 사고 시간과 돈을 들여 우리가 원하는

집을 지어볼까,

다시 긴긴 고뇌가 시작되었다.

2주 차에 돌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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