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 할까?

인생의 기준

by 정현철

중학생 때, 나는 교육부장관이 되고 싶었다. 영어교육 제도를 고치고 싶었다.


무슨 이유였는지 혹은 현실을 조금 깨달았는지 고등학생 때, 내 꿈은 영어교수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기술/산업 수행평가를 통해 내 꿈은 '영어를 사용하는 일이면 그냥 하자'로 또 변경되었다.


기술/산업 수행평가는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을 이룬 사람을 찾아가서 인터뷰를 하는 것이었다.


내 주변에는 영어교수님이 없었다. 그래서 찾아갈 수 있는 분도 없었다.


그 때 내가 보던 책,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의 감수가 눈에 들어왔다. 서울교대 이희숙 교수님.


무슨 용기였는지 나는 114를 통해 서울교대에 전화를 했다. 어떤 아저씨가 전화를 받았고, 나는 내 소개를 하고 이희숙 교수님과 통화하고 싶다고 했다.


그 분은 친절하게 전화를 돌려주셨고, 나는 이희숙 교수님과 인터뷰 날짜를 잡았다.


약속한 날 면담을 하고 교수님 덕분에 서울교대 학생들과 수업도 함께 들을 수 있었다.


교수님은 나에게 교수가 되지 말라고 하지는 않으셨지만, 간접적으로 당신이 교수가 될 때보다 지금은 교수가 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해주셨다.


그 때 나는 어떤 직업을 선택하기 보다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영어를 배우고 사용할 수 있는 전공, 군복무, 직장, 자원봉사, 아르바이트를 매 순간마다 선택했다.


이제 몇 년 후면, 마흔살이 된다.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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