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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떠나보내기

4가지 방법

by 정현철

아버지의 아반떼는 나무 2그루와 부딪혀서 하부 축이 완전히 대각선으로 꺾이면서 폐차장으로 갔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사설 견인차가 아닌 보험사 견인차로 이동해서 추가비용 없이 운반했습니다. 고철값을 받아서 아버지께 계좌로 드렸습니다.


제 동생은 아이들의 등하교를 위해 LS 직장 선배의 SM3를 돈을 지불하고 명의를 이전했습니다. 하지만 제수씨가 육아 휴직을 내면서 SM3가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다시 팔았는지 그냥 보유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소유권 이전 취등록세가 들어가서 아마도 제수씨가 타고 다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중소기업 해외영업을 하면서 산업용 접착제를 수출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부터 제가 근무했던 회사의 수출 물량은 줄어들었고 이만저만해서 국내영업도 병행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참고 버텼어야 했는데 정신과 체력이 한계에 부딪혀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회사를 떠나고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새로운 직업을 구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유지비용이 비싼 검은색 캠리를 중고차 딜러에게 팔려고 했지만 터무니없는 견적을 불러서 보류하고 산업도로 같은 곳의 커다란 스티커에서 봤는지 자동차 수출을 검색했습니다. 용기를 내어 몇 군데 업체에 연락을 했습니다. 수출업자가 제시한 캠리의 가격은 500만 원 중반에서 600만 원 중반이었고, 중고차 딜러들이 제시한 견적의 3배 정도 되었습니다. 그렇게 검은색 캠리는 해외로 수출을 보냈습니다.


그랜저 TG의 경우는 LPG는 수출업자들이 꺼려해서 헤이딜러 어플을 통해 평가 날짜와 시간을 잡고 헤이딜러 직원이 회사 앞으로 와서 20여분 정도 차량을 점검하더니 누유도 잡아내고 고무바킹을 문짝에서 떼어내서 용접한 부분도 잡아내고 타이어 마모 상태도 체크하고 사진도 구석구석 꼼꼼하게 촬영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헤이딜러 경매, 딜러들끼리는 입찰가를 볼 수 없는 상태로 80만 원에서 138만 원까지 7명의 딜러들이 48시간 동안 그랜저 TG 경매에 참여했습니다.


제가 아는 중고차를 처리하는 방법은 총 4가지로 지인에게 명의를 이전하거나, 딜러에게 팔거나, 수출을 보내거나, 폐차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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