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내 마음 중국어 단어장
12화
빛 좋은 개살구
내가 좋으면 됐지 뭐
by
모순
Jul 22. 2020
통번역 공부를 하면서 한국어 속담에 대응하는
중국어 성어를 외었다.
바로 전환돼서 쓸 수 있게 달달 외었던
표현이 가끔 생각난다
.
"빛 좋은 개살구"
겉만 그럴듯하고 실속이 없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말하는 빛 좋은 개살구라는
한국어 표현이 나오면 华而不实이라는
중국어로 곧장 옮겼다.
华而不实 [ huá ér bùshí ]
只开花而不结果。比喻表面好看,但没有实际内容
꽃은 피었지만 열매가 없다. 겉보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실제 내용은 없다.
그 이후로도 이 표현이 자주 생각이 났다.
실속보다 은근 허영끼 있는 내 모습 같았다
아 어쩌면 겉모습도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지만..
하고 있는 일을 빛 좋은 개살구라고
자조적으로 말하던 때가 있었다.
그때 다른 동료가 자신은 개살구도 상관없다
,
빛 좋은 게 장땡이라고 대답했다.
자신이 원하던 것을 뚜렷하게 알고 표현하던 그녀는
더 이상 이곳에서 함께 일하지 않는다.
하지만 스스로의 허영을 그대로 인정하는
유쾌한 경험이 아직 기억에 남아있다.
허영끼 있는 내 모습을 미워하기보다
욕망을 알아채기로 했다.
때론 빛도 안 좋고 실속도 없는
나의 하루하루지만 매일 뭔가 배우는 느낌이 좋다.
지적 허영을 채우는 것도 내게는 중요한가 보다.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100개의 각기 다른 모습의 실속이 있지 않을까?
남의 실속 따라하는 것을 멈추고
내가 원하는 모습의 찾아야겠다
그게 내 실속이지 뭐
keyword
생각
국어
Brunch Book
내 마음 중국어 단어장
10
나의 순풍을 찾아서
11
알레르기 있어요
12
빛 좋은 개살구
13
꽃 같은 순간
14
카타르시스가 뭘까?
내 마음 중국어 단어장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7화)
5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모순
직업
출간작가
달빛서당 사자소학
저자
한자 큐레이터. 책 '달빛서당 사자소학'을 썼습니다. 한자 관련 인문학 이야기를 연구하고 교육할 때 기쁩니다.
팔로워
72
제안하기
팔로우
이전 11화
알레르기 있어요
꽃 같은 순간
다음 13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