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좋아하는 옷을 차려입고 햇살 드는 창가에 앉아
커피가 나오기를 기다린다
견딜 수 없이 당신이 그리워져
나도 모르게 옆자리로 고개를 돌려본다
당신이 보이지 않아 당신을 그리며 속으로 되뇐다
사랑해
수줍은 듯
슬며시 미소 짓는 당신이 아른거린다
그 모습에 눈물이 흘러내릴 것만 같아
창으로 시선을 돌린다
창에 당신의 모습이 비친다
당신과 나 사이에 놓인 투명한 벽이 눈물로 얼룩진다
해가 인 창에 손을 댄다
내 손이 찬 것인지 벽이 찬 것인지
창에서 냉기를 느낀다
당신의 손에 입을 맞추듯
내 손등에 입을 맞추며 말한다
사랑해
눈물 어린 당신의 눈이 그런 나를 넘어다보고 있다
반짝이는 창 위로 당신이라는 나의 우주가 펼쳐진다
당신과 눈을 맞추듯 창을 응시한다
당신이 천천히 입술을 움직인다
부드러운 입술의 움직임에서 당신의 마음을 읽는다
내가 더 사랑해
당신의 따뜻한 겨울을 기도하며 창에 입김을 불어넣는다
당신의 손바닥이 내 손에 닿는다
그 사이로 눈물이 흘러내린다
창에 어린 눈물이
우리의 손을 감싸준다
손끝에 닿은 사랑의 속삭임이 가슴에 새겨진다
시리고 뜨거운 사랑이
아리게 새겨지고 있다
쓰라린 사랑이
더디게 남겨지고 있다
달콤 쌉싸름한 사랑이
너라는 기적을 내 속에 조각해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