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5일 6:19 am
지난밤 침대 누웠을 때 불현듯 쓰고 싶은 주제의 글이 생각이 났다. 하지만 이미 침대에 누웠기 때문에 내일 아침 모닝 페이지에서 글을 써야겠다 생각하면서 깊은 잠에 빠졌다 아침 알람 소리를 듣고 눈을 뜨는 순간 어제 쓰려고 했던 내용이 뭐였지, 기억을 더듬어 보았지만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나 스스로도 몹시 당황스러운 순간이 이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기억 이 살아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초성조차도 생각이 나지 않는 상황이다.
요즘은 일상생활 중에 쓰고 싶은 글 감이 생각나면 항상 수첩을 꺼내서 메모를 하는 버릇이 생겼다. 기억의 휘발성 때문이다. 지난밤에도 잠자리에 누웠지만 생각나는 글감이 있다면 메모는 했었어야 했는데 너무 아쉽다.
SNS를 보면 기록에 푹 빠진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길에 가다가도, 커피를 마시다가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을 기록하는 그 모습이 하루하루 의미 없이 지나가는 시간들을 차곡차곡 쌓아두고 싶은 마음처럼 느껴진다. 생각해 보면 기록되지 않는 삶은 그저 잊히는 과거일 뿐이다. 마치 어젯밤 나의 글귀가 밤 사이 사라진 것처럼. 모닝 페이지를 시작 한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모닝 페이지를 시작하길 굉장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시간이 지나 이 글들을 봤을 때 부끄럽거나 불편한 감정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당시 내가 가졌던 생각들을 다시금 곱씹을 수 있고 얼마나 내 생각이 달라졌는지, 발전했는지를 그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기 때문에 기록이 가지는 힘과 매력은 거기에서 나온 것 같다.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든다. 내가 세상을 떠난 후에 내가 쓴 이 글들을 나의 주변 지인이나 가족이 보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까. 그리고 그런 생각들을 하면 글을 쓰다가 다소 불편한 감정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죽음 이후는 내가 알 수 없고 자유롭게 글을 쓰기 위해 나는 익명을 유지를 하고 있다. 익명성이 주는 자유, 그 자유 안에서 순간들을 기록으로 꾸준히 남기고자 한다.
우리 모두가 역사의 길이 남을 만한 위인이 될 수는 없다. 스스로 만드는 자서전처럼 매일의 기록은 값진 행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