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 템포 쉬고

by 직진언니
pinterst


2026년 2월 12일 6:9am​



말을 줄이자. 꼭 필요한 말만 하자. 매일같이 되새긴다. 매일같이 되새긴다는 건 매일같이 잘 안 지켜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마흔 살이 넘어가면서, 그리고 어느덧 직장 생활도 20여 년이 흘러가면서 나만의 생각과 고집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에 조금이라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거슬리면 말부터 나오기 시작한다. 이것을 인지 한지는 꽤 오래 시간이 되었지만 말을 줄이고자 하는 매일의 다짐은 온데간데없이 무너진다. 그리고서는 매일같이 후회를 한다. 아까 그 말은 하지 않았어도 될 말이었는데, 굳이 득 이 될 이야기도 아닌데 내가 너무 주제넘게 오지랖이었다.

말을 줄이자는 결심을 하면서 깨닫게 하나의 사실은 말을 줄이고 듣기를 집중할수록 훨씬 더 현명하고 슬기롭게 상황을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종종 말을 줄여야겠다는 다짐이 잘 실천이 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이야기하고 싶은 말을 입안에 머금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하는지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관찰자의 입장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상황을 지켜보다 보면 저 사람은 꼭 필요한 말을 명료하게 잘 전달하는구나, 저 사람은 굉장히 감정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네, 저 말은 하지 않았어도 될 말인데, 여러 가지 케이스에 대한 학습이 된다고 할까.

’이 말은 하지 말걸‘이라는 후회보다는 ‘말을 했었어야 하는데’라는 후회가 오히려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많다. 하지 말았어야 될 말은 주워 담을 수 없지만 했어야 될 말은 적당한 시기를 보고 전달하면 되는 것이다. 특히 직장 생활에서는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하고 매우 단순하지만 효과가 좋은 규칙이라고 생각을 한다. 특히 겉으로는 매우 관대하지믄 속으로는 꼰대의 성향을 가진 직장 상사와 일할 때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겉으로 험블해 보인다고 해서 생각나는 대로 말을 하다 보면 선을 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결국엔 결국 내 발 등을 내가 찍는 꼴이다. 모든 직장 상사는 순종적이고 자신의 의견은 있지만 결국엔 본인의 지시를 따르는 사람을 더 선호한다. 기본적인 인간의 본성을 이해해야 적절한 말을 적시 전달할 수가 있다. 불필요한 의견 이이나 언쟁, 반발은 백해무익이다. 그보다는 오히려 더 듣고 끊임 듣고 이해하고 분석을 하고 소화가 된 후에 본인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이다.

직장 생활을 20여 년 넘게 하다 보니 이미 머리로는 나에게 좋은 방향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알고 있다. 다만 실천이 어려울 뿐이다. 대응을 해야 하는데 반응을 하기 때문이다. 인간이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느껴지는 감정과 그에 따른 반응은 정말 컨트롤하기 어렵다. 하지만 매일 조금씩 노력을 하다 보면 소통에 있우 점점 다듬어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가끔 관찰자의 입장에서 상황을 지켜보다 보면 내 의견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 상황 자체를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울 때가 많다. 그럴 때 스스로 깨닫게 된다. 내가 불필요한 말을 줄임으로써 이런 이득이 있구나, 상황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과 지혜, 현명함이 생기는구나. 이런 순간들의 횟수가 축적되다 보면 결국 나도 소통에 매우 능숙 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

말을 줄이고 듣기를 늘리자. 그리고 그 듣기는 단순히 히어링, hearing 이 아닌 정말 상대방이 저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이해하고자 하는 리스닝, listening 이 되어야 야 한다. 오늘도 말하기 보다 경청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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