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자본의 지도

by 직진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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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15일 8:27am




책을 읽다 보면 이건 마치 내 생각을 옮겨 쓴 것 같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나와 작가의 생각이 완전히 일치하는 순간이다. <죽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 비탈리 카스넬슨의 책을 읽으면서, 특히 '스토아주의' 장을 읽으면서 계속 내 생각을 글로 옮겨 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가지 삶에 대한 나의 태도와 너무나도 똑같은 스토아주의의 메시지는 아래와 같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 나에 대한 타인의 생각은 중요치 않다. 나에 대한 나의 생각이 중요할 뿐이다.


이 두 가지 메시지는 나의 인생 전반을 통찰하는 큰 줄기에 해당된다. 특히 첫 번째 메시지는 어렸을 때부터 경험으로 습득된 삶의 방식인 것 같다. 나의 에세이 <눈물 젖은 붕어빵>을 읽었다면 나의 유년 시절을 알 수 있다. 평화롭지 않았던 유년 시절 나는 오롯이 내가 해야 할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며 그 시간을 보냈다. 당시엔 몰랐지만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고, 그 안에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며 살다 보니 다행히 힘든 줄 모르고 지나왔던 것 같다.


두 번째 메시지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짙어졌다. 타인과의 상호 작용이 매일 같이 이어지다 보니 더욱 나의 중심을 단단히 할 필요성을 느꼈다. 타인의 시선, 나에 대한 평가에 신경을 쓰면 흔들리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타인의 잣대 보다 내 생각과 기준이 중요하다고 반복적으로 되뇌었다. 혹여 누군가 다른 사람들 보기에 내가 좀 그런가?라는 의문을 가질 때 나는 매우 강한 어조로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 생각이 왜 중요해? 네가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중요하지!


사실 위의 두 가지 메시지만 현실에 반영할 수 있어도 우리의 인생은 몇 배 평화롭고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싶다. 그 첫걸음이 생각이다. 생각을 반듯하게 세워야 옳은 방향으로 실천이 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가진 자본 중 무형의 생각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타인의 잣대에 맞춘 인생, 물질적인 풍요만으로는 결코 지속적이고 궁극적인 행복 안에 살 수 없다. 올바른 생각 자본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마인드셋을 건강하고 단단하게 만들자. 그리고 실천을 통해 인생의 지도를 그려가자. 그 지도는 세상 그 어떤 것보다 푸르르고 아름다울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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