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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디 Aug 05. 2022

'브런치'로 시작해서 '크몽' 전자책 발행까지

나의 경험을 돈으로 환전하는 방법

'글을 써볼까?'생각하면 어렵게 느껴지는데 나의 관심 분야에 대해 리뷰 또는 꿀팁을 쓰는 일은 부담스럽지 않다. 최근 2년간 브런치, 인스타그램, 블로그, 크몽 등 다양한 플랫폼에 글을 쓰면서 느낀 점은 글쓰기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나만의 경험과 정보를 잘 정리하여 보여주기만 해도 사람들에게 유익하고 필요한 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나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시작된 글쓰기가 어떻게 확장되고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한다.


1. 

'브런치'에 회사 생활 경험담을 썼을 뿐인데

디자인 작업 의뢰가 들어왔다.


사회 초년생 일 때 '브런치'에 있는 실무 관련 글들을 교과서 삼아 공부하던 시절이 있다. 그때부터 브런치 작가에 대한 로망을 가지게 되면서 '나도 언젠가 브런치에 나만의 인사이트 글을 써야지!'생각했는데 직장 생활 3년 차쯤 되니깐 다양한 경험이 축적되면서 드디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생겼다. 마침 퇴사 후 쉬고 있을 때라 사회 초년생 및 디자이너에게 도움이 되고자 글 3개를 써서 올렸는데 어느 날 유명 A레이블에서 내 브런치 글을 보고 디자인 작업 의뢰를 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퇴사 후 시간이 많아서 한 달안에 글 3개를 썼다ㅎㅎㅎ


보통 디자인 업무 의뢰는 디자인 전문 플랫폼이나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연락을 할 거라 생각했는데 '브런치'를 보고 연락을 했다니 너무 당황스러우면서도 신기했다.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니 내가 브런치에 썼던 '4년 차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 & 이력서 셀프 리뷰' 글에 일부 첨부된 나의 포트폴리오 이미지를 보고 연락을 주셨다고 했다.


포트폴리오 작업 과정에 대해 설명할 때 첨부한 이미지 일부


그때 처음으로 '다양한 채널과 방식으로 나라는 사람을 어필할 수 있겠구나'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A레이블과 함께 작업하게 되었고, 여전히 브런치를 통해 다양한 작업 & 협업 문의가 오고 있다.




2. 

'오늘의 집'에서 온라인 집들이를 했더니

인플루언서 가구 협찬이 들어왔다.


40년 된 빌라를 반셀프 리모델링으로 싹 고친 과정과 정보들을 예쁘게 정리하고 싶어서 오늘의 집 '온라인 집들이'콘텐츠를 발행했다. 확실히 인테리어가 집 꾸미기에 관심이 많은 유저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하루 만에 조회수와 반응이 뜨거웠고, 인스타그램 DM으로 인플루언서 협찬 문의가 오기 시작했다. 



나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400명대라 인플루언서라 하기에도 민망하지만 평소에 좋아하던 가구 브랜드에서 협찬을 주셔서 즐겁게 후기 콘텐츠를 만들었다. 직접적인 현금 수익으로 이루어진 사례는 없지만 포인트 및 가구 협찬, 캠페인 선물 등 다양한 경험으로 연결되고 있다.


마켓비 가구 협찬 & 오늘의 집 캠페인 선물 




3. 

블로그를 시작한 지 4일 만에

네이버 메인에 노출되었다.


오늘의 집에서 '온라인 집들이'를 발행한 후, 사람들이 나의 취향에 관심을 가져 주고 댓글로 제품 문의가 많았다. 그래서 조금 더 자세하게 홈 스타일링 및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얘기하고자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고 '14평 신혼집 인테리어를 돋보이게 하는 내돈내산 아이템 TOP5'라는 글을 쓰게 되었다. 그런데 블로그를 시작한 지 4일 만에 글이 2개밖에 없는 소형 블로그임에도 네이버 리빙 메인에 노출되었다. 


'오늘의 집' 온라인 집들이 후 시작하게 된 네이버 블로그


덕분에 하루 동안 1만 명의 사람들이 나의 블로그로 유입되었고, 한 번에 애드포스트 승인까지 연결될 수 있었다. 


초심자의 행운이란 이런 것...?


이제 정말 나에게도 수익형 블로그가 생긴 건가? 싶었는데 아쉽게도 달콤한 초심자의 행운은 빠르게 지나가고 지금은 다시 평균 일간 방문율 50명 대의 평범한 블로그가 되면서 아주 작고 귀여운 금액이 쌓이고 있다. 수익화를 위해 꾸준히 양질의 콘텐츠를 발행하면서 계속 관찰이 필요할 것 같다. 




4.

나의 관심사와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의

교집합을 찾기 시작했다.


블로그를 하면서 흥미로운 점은 다양한 통계 데이터를 매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 블로그를 분석해 봤더니 사람들은 나의 일상보다는 정보성 글의 선호도가 훨씬 높았다. 


일상 글 보다 정보성 콘텐츠의 반응이 좋은 블로그 


아무래도 블로그의 이웃이 많이 없어서 검색으로 유입되는 사람이 많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블로그의 수익화 및 이웃 증감을 위해서라면 유입 트래픽이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내 블로그에서 선호도가 높은 정보성 글을 자주 쓰기로 했고, 이왕이면 나의 관심사와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의 교집합을 찾기 위해 블로그 키워드 검색 툴('키워드 마스터')을 사용해 봤다. 


글을 쓰기 전 '키워드마스터'라는 검색 툴을 통해 키워드를 분석해 본다.


키워드 분석을 통해 검색 수는 많지만 정보의 양이 부족한 콘텐츠를 키워드로 작성하면 확실히 블로그 유입량이 많았다. 이런 식으로 나의 관심사와 사람들의 수요가 있는 키워드를 분석하며  글을 써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내가 좋아하는 잘 아는 주제로 글을 쓰는 게 가장 중요하다!




5.

나의 경험을 수익화할 수 있는 '크몽'에서

전자책을 판매하고 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만의 경험을 전문화하여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 방향을 찾던 중 자연스럽게 '크몽'의 전자책 발행을 떠올렸다. 나만의 노하우를 정식으로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자 비용을 지불하고 누군가의 노하우를 사는 일에 관심 많은 유저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전자책을 만들기 위해 내가 전문성을 기지고 있는 분야면서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는 무엇일까 고민했고 그 과정이서 ‘굿즈 제작’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했다. 아무래도 7년째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작업물을 만들었고 사이드 프로젝트로 문구 디자인을 했을 만큼 굿즈 제작에 관심이 많다 보니 내가 관심이 많은 분야고 잘 쓸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했다. 


크몽 전자책 'Intro' 페이지


다행히 평소 일을 할 때 업체 리스트 및 발주 내역들을 엑셀 시트로 기록해 놨기 때문에 전자책을 만드는 일이 크게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작업 기간은 총 1주일로 타이트하게 잡았는데 그 이유는 너무 완벽하게 만들기보다는 일단 가볍게라도 전자책을 만들어 보며 사람들의 니즈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다. 


'굿즈 제작 업체 리스트 16' 전자책 미리보기 이미지


1주일 안에 작업할 수 있는 수준으로 총 16개의 업체에 관해 이용 꿀팁, 제작 프로세스, 상세 발주 내역 등 실무자들이 관심 있어할 다양한 정보를 정리했다. 일단 크몽에서 일정 수준 사용자의 구매가 이루어지면 피드백을 받아 자주 버전을 업그레이드하여 지속적으로 판매해 볼 예정이다.


'크몽'에 전자책 오픈 후 하루 만에 첫 번째 후기가 올라왔다!! 너무 감동 ㅠㅠㅠ'

https://kmong.com/gig/400855





처음 브런치에 글을 쓸 때만 해도 지금처럼 이렇게 다양한 기회들이 생길 것에 대해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다. 전자책 발행 이후에는 나에게 또 어떤 변화들이 생길지 벌써 궁금해진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글 쓰는 걸 너무 어려워하지 말고 어떤 플랫폼이던지 일단은 나의 경험과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부터 글을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써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함께 꾸준히 계속 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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