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할 데가 있으면 잠재력은 발휘되지 않는다

윤소평변호사

by 윤소평변호사

"어디서 장난질이냐, 밑장을 빼서 정마담에게는 장땡을 나한테는 구땡을 줬을 것이여" - 아귀

"미친새끼! 밑장빼지 않았다는데, 내 전재산과 내 오른손을 건다", "왜 후달리냐" - 고니

"오냐, 니가 밑장을 뺐다는데 내 전재산과 내 오른팔을 건다,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 아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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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짜에서 주인공 고니와 아귀가 화투를 벌이는 장면에서 서로 나누는 대화의 내용이다.


전재산을 걸거나 목숨을 걸거나 하는 상황은 그야말로 가장 절박한 순간이고 상황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순간에 알지 못 했던 능력이 발휘되고, 사고도 더 명료해 진다. 상황 자체가 급박함에도 내면은 오히려 편안함을 느낄 수가 있다. 선택사항이 단 두 가지로 좁혀지기 때문이다.


To be or not to be


'배수의 진'은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전세가 불리한 경우에 병사들로 하여금 사력을 다 해, 전투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 고육책으로 사용하는 진법이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손자가 병법을 통해, 항우가 유방에게 내 몰려 사면초가를 당했을 때, 배수지진을 사용했다.


믿는 구석이 없고, 의지할 데가 없을 때, 지금껏 인식하지 못 했던 잠재적 능력을 발견하거나 발휘될 수 있다. 도와줄 외부적 요소는 전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내야 하는 상황이고, 그 상황 자체가 절체절명의 순간이기 때문이다.


모든 걸 쏟아 부어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 할 수도 있다. 다만, 모든 걸 걸고, 도전했을 때, 승리할 가능성이 높고, 후회와 미련이 최소화되는 것은 사실이다.


삶이 건조하다고 느낀다면,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할 목표가 아직 없거나, 정해진 목표를 향해 전력을 다 하지 않고 있어 결실(되든, 안되든)을 보지 못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후회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저 믿을 구석없는 인생으로서 전력을 다 해 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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