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자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열정으로 빛나는 눈을 하고 있었다.
수시로 목청을 높이는 모습이 도올 선생이 연상되기도 했고 큰 동작과 힘찬 점프는 죽은 시인의 사회의 로빈 윌리암스를 떠올리게 했다. 자신의 인생과 거기서 축적된 모든 경험과 지식을 남김없이 청중들에게 심어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살아생전 얻은 모든 영감을 전할 마지막 기회가 이 40 분의 짧은 강연에 다 걸려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그런 분출의 시간을 갖게 된다. 그 기회가 많은 사람도 있고 적은 사람도 있겠지만. 어떻게든 그 기회는 자신의 발 앞에 주어진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 사내는 아마도 평생을 기다렸을지도 모른다. 오랜 인내의 시간 끝에 드디어 그 기회를 잡은 것 같았다.
혼신.
열정.
최선.
누구나 한 번은 그런 기회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제발 민방위 교육 말고 다른 데서 해 줬으면 좋겠다. 잠들 만하면 괴성을 지르니 이거야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