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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Oct 11. 2024

전,란

전란, 한국영화, 영화평, 리뷰, 넷플릭스, 강동원, 박정민

전,란 넷플릭스 영화, 오늘 공개된 #강동원, #박정민 주연의 #전란 을 바로 봤는데...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행을 택한 이유를 알겠다. 영화가 엉망진창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뭐 킬링타임용으로 그럭저럭 시간은 잘간다. 문제는 단지 그 뿐이라는거다. 주조연할 것 없이 빵빵하고 화려한 캐스팅에(영화 속 진정한(?) 빌런인 왕 역할에 #차승원 캐스팅은 신의 한수다), 규모감과 화려함을 갖춘 스펙타클에, 19금 두려워하지 않는 하이퍼리얼리즘 묘사까지 돈을 엄청 쓴 티가 팍팍 나는데, 극장 개봉을 했다면 제작비 회수가 어려웠을 수준의 재미와 완성도기 때문이다. 자주 이야기해온 전형적인 한국형 블록버스터 형태로 만들었고 아쉽게도 이것저것 잘못 섞어 시너지를 내는데 실패했다. 



왠만큼만 연출해도 기본빵 이상하는 소재인 친구였던 두 남자가 상황과 오해로 서로 적이 된다는 이야기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 배우들의 열연과 호연에도 불구하고 촌스러운 연출과 뜬금없는 편집, 겉도는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완전히 붕 떠버렸다. 거기에 언제부터인가 한국형 블록버스터 2.0 시대가 열리면서 필수 조건 중 하나로 강박적인 메세지 전달에 감독과 영화가 집착을 하는데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영화가 먼저고 메세지가 녹아들어야 하는데 메세지에 영화가 묻히는 형국이다. 두 남자의 감정선을 차곡차곡 켜켜히 쌓아가면서 관객을 몰입시키고 감정선이 최고조되었을 때 폭발시켜야 하는 기본을 지키지 않고, 메세지와 어설픈 유머, 평범한 액션 등을 끼워넣기 바쁘니 재미와 완성도 모두 놓쳤다.



강동원은 그냥 멋지기만 하고 평범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진 아우라는 천상 배우다, 입체적 캐릭터에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박정민은 열연에도 연출과 편집에 난도질 당해서 보는내내 안타까웠다. 앞서 잠시 이야기했듯이 차승원 연기는 영화 자체를 다르게 보이게 만들정도로 등장하는 순간순간 역시나 물 오른 베테랑 중장년 배우의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 영화관이 아니라 OTT, 넷플릭스 영화이기 때문에 나름 킬링타임용으로 볼만한 영화가 전,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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