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알고 떠나면 더 좋은 여행(아일랜드)

4.기네스, 아일랜드의 자부심-도보여행 즐기기

by 앤젤라

구글지도와 대중교통에 익숙해지면 현지화에 성공이다. 이쯤되면 여유가 생겨난다.

더블린시내가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다. 왠만하면 다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낯선 도시를 걷다보면 눈에 띄는 가게들이 있다. 내 맘에 드는 가게안으로 들어가 보고 맛보고 즐기는 가운데 여행이 주는 편안함마저 느낄 수 있다.

트리니티 대학이다.(Trinity college, Dublin)

트리니티 대학도서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북오브케일스다. B.C 800년경으로 가장 오래된 아름다운 책이자 아일랜드의 보물이라 한다.

시간대를 확인하고 미리 온라인상에서 예약하고 가면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

Calligraphy(아름다운 손글씨)라는 말이 여기서 시작되지 않았을까 싶다. 문장의 시작하는 대문자의 장식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아주 많은 사람들이 고대의 유물인 책에 관심을 갖고 한참을 쳐다보고 있었다.

문학을 사랑하는 민족답게 이 사다리가 책을 골라보고 싶게 만든다.

앞서 모허절벽 기념품샵에도 있었던 아일랜드의 또 다른 상징, 오리지널 '아이리쉬 하프'다. 일명 켈틱하프 또는 브레인 보루의 하프라고도 한다.

하프는 기네스 맥주의 심벌마크이기도 하다.

기네스 스토어 하우스 일명 맥주 공장이 이렇게 전 세계 사람들을 끌어들일 만큼의 관광지가 된 것도 놀라웠지만, 기네스만큼은 오랜 영국통치 하에 있었던 아일랜드 사람들에게는 그들만의 자부심같은 곳으로 느껴졌다. 마치 커피처럼 제조과정 하나 하나 자세히 전시되어 있다.

보리와 홉(맥아), 뭐든지 재료가 절반이상이다.

당연히 물도 함부로 아무거나 쓸 수 없다.

232도에서 볶아야 나오는 보리의 색깔.

232도가 기네스만의 독특한 향과 풍미, 기네스 맥주의 색을 만든다 한다.

꼭대기층에서 입장권 제시만으로 기네스 맥주 한잔을 마실 수 있다. 입장권도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해두면 10%할인도 받고 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미리 공부하고 꼼꼼히 챙기면 시간과 돈도 절약할 수 있는게 자유여행이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완벽하게 다 챙기기 쉽지 않다. 정보가 부족해서든지 아님 현지에서 갑작스런 상황 발생등으로 자신의 예상과는 다른 상황에서 자신이 어떻게 대처하는지도 경험해보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자신에게 더 다가갈 수 있다. 그래서 여행이 자신을 더 잘 알게 해 준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어쩌면 그게 우리가 여행을 계속하는 이유일른지 모른다.

마치 미래도시로 올라가는 듯, 철제구조물 속에 에스켈레이터를 타고 5층에서 좀 더 여유를 갖고 기네스 맥주를 즐길 수 있다.

기네스 맥주는 철분이 풍부하여 여기 사람들은 철분제 대신 마시기도 한단다.

기네스양조장 바깥에는 마차행렬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마치 도시전체가 양조장인냥 기네스 하우스이외에도 곳곳에 양조장이 있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나라 사람들의 음주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당연히 알코올 중독자도 많을 수 밖에 없다. 우리 인간이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존재라지만, 인간 존엄성의 근원은 바로 그 절제력에 있지 않을까?


어스름한 저녁 낮빛이 옅어지는 즈음, 크라이스트 처치대성당. 백야현상으로 낮이 매우 길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바로 벤치에 누워있는 노숙자 동상이다.

여행의 또다른 묘미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꽤 괜찮은 또한 현지인들로 가득찬 식당을 발견하는 것일테다.

크라이스트 처치 대성당을 지나 세인트 패트릭성당을 거쳐 걷다가 우연히 괜찮아 보여 무작정 들어간 식당이다.

수수께끼 식당. 식당 곳곳에 수수께끼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풀어보라는 뜻, 아님 손님들에게 대화소재를 제공하는 듯했다.

벽면에도 수수께끼로 가득차다. 심지어 화장실에도 수수께끼다. 손님과의 또 다른 소통방식인 것 같다. 문학의 도시답게 문자로 계속해서 질문하고 생각하는 게 익숙할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음식의 소홀함은 1도 없었다. 여기서 특히 토마토 수프는 아일랜드에서 먹어본 음식 중 베스트였고 소울푸드가 되었다.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었다. 셰프의 진지했던 표정이 과장이 아니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동상도 책을 읽고 있다. 이것은 트리니티 대학 입구의 소설가 겸 극작가였던 골드스미스 동상이다.

이 도시와 대학의 동상을 봐도 작가가 얼마나 숭상받는지 느낄 수 있다.

앞쪽의 버스킹거리, 크래프턴 스트리트를 지나 공원으로 간다. 길바닥에 쓰여진 대로 진짜 볼 필요가 있다. 차가 오는 방향이다 보니 어딜가나 차조심은 기본!

St.stephen garden(스테픈 공원)이다.

공원에서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마치 중화권 나라에서 보이는 모습처럼 일과후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요가 등을 하거나 자신들만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중화권 나라들을 여행할 때 부러웠던 점이 굳이 동호회를 가입하지 않아도 그냥 동네 공원에만 나가면 누구나 댄스든 요가든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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