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알고 떠나면 더 좋은 여행(스코틀랜드)

7.에딘버러,J.K 롤링을 쫓아서-급할 때 택시타기

by 앤젤라

요크에서 에딘버러까지는 기차로 약 두시간 반정도 걸린다. 기차가 정차하는 시각이 우리 나라처럼 정확한 편이 아니다. 또한 플랫폼 번호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역에 넉넉하게 한 삼십분정도 남겨놓고 가야 한다. 역에 도착해서 일단 전광판에서 목적지와 출발시각을 확인한다. 연착되는 일이 다반사이기는 해도 항상은 아니니 출발시각을 충분히 남겨놓는 편이 낫다.


에딘버러에 도착했다. 도착시간이 늦은 저녁일 경우 역의 택시승강장표시판을 따라가면 택시가 기다리고 있다.

영국의 택시비는 비싼 편이다. 그래도 늦은 시각에 도착해서 짐도 있고 비도 온다면 타야 할 때는 타야 한다. 가까운 곳도 20~30파운드는 생각해야 한다.

운전자석과 승객석사이에는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고 승객석은 꽤 넓은 편이다. 짐과 같이 타도 별 무리가 없다.

에딘버러에서 다른 도시로 갈 때, 미리 기차예약이 되어 있는데 기차표도 환불 또는 변경가능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도 불가하다면 부득불 시간에 맞춰 기차역으로 가야 하는 상황, 급할 때 택시를 어떻게 부를 것인가 하고 당황하지 말고 우버를 사용하면 될 것 같으나, 현지에서 사실 잘 안 될 때가 있다.

이럴 때 지나다니는 택시에 적혀진 전화번호를 기록해두는 센스! 숙소에 또는 현지인에게 콜택시번호를 물어본다.

한국에서부터 유심칩을 살 때, 만일의 이런 경우를 대비해 현지통화가 가능한 것으로 구입하는 게 좋다. 일행끼리 현지통화가 가능하면 꼭 붙어다닐 필요없이 각자 즐기다가 만날 수도 있어 현지통화가 생각보다 유용하다.

콜택시를 호출할 때 자신의 목적지와 택시를 탈 장소를 말한다. 그러면 정말 우리 나라처럼 수분내에 도착한다. 세상의 모든 시스템이 이제는 같아지는 느낌이다.

버스 정류장마다 이런 표지판이 붙어 있다. 구글에서 버스진행방향을 확인하고 탄다. 성인의 일일 티켓은 4파운드, 한 번 탈때 1.7파운드니까 최소 세 번 이상 탈 것 같으면 일일 티켓을 끊는 게 훨 유용하다. 이 역시 거스름돈은 없다.

진짜 유용한 팁은 동전이 없을 경우 그냥 신용카드를 운전기사 앞에 있는 기계에 찍으면 된다. 신용카드 수수료도 경미한 수준이다.

에딘버러는 이미 에딘버러 도시 자체의 고풍스러운 멋과 더불어 해리포터의 작가 J. K. 롤링의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롤링이 여기 이 카페에서 해리포터 소설을 썼는데 이제 여기는 전 세계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관광지가 되었다.

대형 버스들이 줄 지어 이 카페앞에 정차하는 수준이다.

음료나 음식을 주문하지 않고 내부를 둘러보는 거에도 관광객이 하도 많아 입장료마냥 돈을 내야 한다.

실로 한 작가의 힘이 대단하다 싶다.

해리포터의 팬이라면 에딘버러는 성지와 같은 곳이다.

엘리펀트 하우스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보비라는 이 강아지 동상이 있다. 바로 뒤에 그레이프라이어스커크라는 공동묘지가 있다. 이 묘지의 실제 롤링이 해리포터를 쓰면서 이 공동묘지를 자주 산책했고 이 묘지의 묘비에 있는 사람 이름들을 등장인물의 이름으로 차용했다 하여 원래 저주받은 묘지로 악명높았던 이 공동묘지가 지금은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런 묘지앞 강아지 동상의 보비는 이 묘지에 묻힌 주인의 묘지를 17년동안 지켰다하여 사람들이 동상을 만들어 주고 보비의 코를 만지면 행운이 따른다 하여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이 동상의 코를 만지고 간다. 이 인기에 힘 입어 보비동상 바로 뒤에는 보비 레스토랑도 마찬가지로 성업중이다.


그레이프라이어스커크 묘지를 사람들이 투어하고 있다.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면 썰렁했을 이 묘지를 상상하며 컨텐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새겨본다.

커크묘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해리포터의 마법학교(호그와트 학교)로 추정되는 이 학교가 있다. 작가의 상상력이란 환경적 요소를 배제할 수 없다. 에딘버러 중세 석조건물이 주는 느낌과 커크묘지 그리고 이 학교, 해리 포터 소설의 발단은 런던의 킹스크로스역에서부터 잘 알다시피 9와 3/4역 원래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바로 그 환타지 상상이 그 역명을 만들어 내고 내가 타고 온 그 기차안에서 달리는 기차와 함께 상상의 날개를 달고 그리고 도착한 에딘버러의 코끼리카페에서 해리 포터로 태어난 것이다.

어느 학교나 방학때는 공사중이다. 학교는 지붕공사로 입장불가다. 대신 옆쪽에 BBC 에서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맞춰 행사를 진행한다.

조지 엘리엇 스쿨을 바라보며 저 안에서 또는 어쩜 여기서하며 브룸을 타고 하늘로 저 지붕꼭대기로 올라가던 해리포터 소설의 한 장면을 상상해본다.

8월은 에딘버러 축제가 있는 달이다. 일명 fringe festival로 유명하다. 원래 fringe는 앞머리, 장식술, 주변부 이런 뜻으로 해석되며 여기서는 1947년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이 처음으로 열렸을 때 초대받지 못한 문화단체들이 축제의 주변부(fringe)에서 공연하던 거에서 오히려 요즘은 주객전도되어 이런 자생적 단체들의 자유스럽고 다양한 주제의 화려한 공연 및 전시가 에든버러 시의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자리잡았다.

역시 해리포터의 테마도 지울 수 없이 길거리 홍보공연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데 어떻게 오랫동안 계속해서 이렇게 공중부양을 하고 있을 수 있나 싶어 보고 또 봐도 믿기지 않는다.

이제는 fringe라는 간판들이 축제의 마치 닉네임이 되어 버린 듯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메인스트리트를 장식하고서 말이다. Fringe 간판 뒤로 왕관 모양의 세인트 자일스 대성당이 있다.

내부에 화려한 스텐드글라스로 유명한데 내부 사진 촬영에는 도네이션을 해야 한다.

데이비드 흄 동상이 세인트 자일스 대성당이 보이는 이 곳에 서 있다. 에딘버러가 낳은 영국의 경험론, 인식론의 철학자. 데이비드 흄( Hume)은 모든 기독교 종파를 거부하고 인간지성.이성에 대한 탐구에 식견을 보였던 18세기 전형적인 르네상스시대의 인물이다.

현대의 사람들은 이 흄의 동상에서 발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하여 사람들이 줄지어 마음 속 간절한 소망을 담아 흄의 발을 만진다. 그래서 흄의 발가락 부분이 쉴틈없이 반짝거린다.

참 아이러니의 현장이다.

중세의 화려한 대성당을 바라보고 있는, 인간 이성을 논했던 흄! 그 흄에게 소망을 비는 사람들.

인간은 정말 이성적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먼저다. 그래서 영국은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을 거쳐 지금은 현실적이며 실용적이며 덜 종교적이다.

세인트 자일스 대성당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바로 이 인물은 신학자이면서 종교개혁가인 존 녹스(John Knox)이다. 그는 칼뱅의 영향을 받아 미사대신 교육과 빈민구제에 힘쓴 인물이다.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못한다는 빈곤문제만 놓고 봐도 절대적 빈곤, 상대적 빈곤하면서 그 늪은 한도 끝도 없다는데 어떻게 이들을 구제할 것인가에 대한 관점은 다양할 수 있다.

그러나 빈곤을 벗어나게 하는데는 교육의 힘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이렇 듯, 내세를 논하기에 앞서 현세만으로도 녹록치 않은 게 현실이다.

오늘을 잘 살아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대성당을 지나 조금만 내려오면 이번에는 국부론( The wealth of Nation)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잘 알려진 아담스미스가 떡하니 서 있다.

자본주의 시대에 수요,공급의 법칙에 의한 가격( price)이 시장경제를 좌우한다는 그 보이지 않는 손. 마치 정글의 법칙처럼 현 시대의 생존방식 또한 준엄하리만큼 이 손아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또다시 현실을 떠나 상상의 나래속으로 들어가보자. 그 상상은 또 현실을 낳는다. 해리포터는 더 이상 상상의 인물이 아닌 것처럼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이 인물로 각인되었다.

이런 영화속 배경과 소품이 되었던 물건들이 빅토리아 스트리트에 있는 뮤지엄컨텍스트라는 이 가게에서 고객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해리포터 마니아라면 이 곳을 그냥 나오기는 힘들 것 같다.

이 곳은 J.k.롤링이 552호에서 해리포터의 마지막권을 집필했다는 벨모럴호텔이다. 그녀는 숙소를 떠나면서 이 방에 기록을 남겼는데 그것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넘쳐나니 나중에 그녀는 후회한다는 트윗을 남겼다고 한다.
저녁 노을이 에딘버러를 물들이고 호텔방에 불이 켜지는 것만으로도 해리포터의 마법으로 빠져 들것만 같은 느낌이다.

이제는 도시전체가 마치 거대한 영화세트장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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