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CHO Sep 09. 2024

방콕 마지막 날 부린 사치

두 번째 목적지 / 방콕_태국 3

방콕 힐튼 스쿰윗 호텔에서 이틀을 묵으니 그 주변이 익숙해지기는 했는데, 점점 지겨워졌다. 이런 면에서 보면 한 호텔에서 묵는 것은 2박 3일 정도가 좋은 것 같다. 물가가 싼 방콕을 여행 중이니 방콕을 떠나기 전 호야와 특급 호텔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라차담리역 부근에 있는 아난타라 시암 방콕 호텔로 옮겼다.


https://www.anantara.com/ko/siam-bangkok 

아난타라 호텔은 방콕에 2개가 있는데 하나는 우리가 묵었던 아난타라 시암 방콕 호텔이고, 또 하나는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방콕 리조트이다. 순전히 위치 때문에 리조트가 아닌 호텔을 택했는데, 호텔임에도 리조트와 호텔이 혼합된 형태의 호텔이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너무 아름다웠다. 나중에 방콕에 온다면 이 호텔에 꼭 다시 머물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든 곳인데, 알고 보니 이 호텔이 원래는 포시즌 호텔이었단다. 오바마 대통령이 방콕에 방문했을 때, 원래는 관례대로 미국 대사관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 호텔 체인 매리어트 호텔의 계열사인 생 레지스에 묵으려고 했었다가 보안 문제 때문에 막판에 생 레지스 옆에 있는 이 호텔로 계획을 바꾸었다고 한다.


호텔 입구에 장식된 꽃장식. 작년에 딸아이랑 갔던 퀘벡 샤토 프롱트낙 호텔의 꽃장식만큼이나 마음에 들었다. 타이 스타일을 너무 잘 풀어낸 장식이다.
체크인을 기다리는 동안 직원이 좌석을 안내하고 웰컴 드링크와 따뜻한 물수건을 가져다준다(왼/위)  우리가 묵었던 호텔 룸(아래)

호텔에 들어가니 체크인 전에 직원이 자리를 안내하고는 너무 차지도 않고, 너무 뜨겁지도 않은 달콤한 레몬그래스 차와 물수건을 서빙하는 것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가 묵었던 방은 리조트 동에 있는 시티뷰였는데, 호야는 호텔방이 널찍하고 화장실과 욕실이 크다며 아주 마음에 들어 했다. 더더욱 호야가 이 호텔을 좋아했던 이유는 바로 BTS 열차가 지나가는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아들아, 엄마가 좀 더 비싼 풀뷰나 가든뷰 대신 시티뷰를 선택하지 않은 것은 다 너의 취향을 존중한 거였단다. 하하

100% Citi View. 호야가 찍은  BTS 지상철 사진

이 날 호텔에서 체크인 후 BTS 하루권을 사서 호야와 왓 포 사원과 헬스랜드에서 마사지를 받았다. 이 마사지체인도 호텔에서 호야의 상황을 감안해 추천하고 예약까지 해 준 곳이다. 그래서 더더욱 시간 맞춰 가야 해서 저녁도 못 먹고 마사지부터 받았다. 그들의 시간도 소중하니까. 원래 마사지를 받고 저녁을 먹고 돌아갈 계획이었으나,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택시 타고 극심한 교통체증을 뚫고 바로 호텔로 돌아와야만 왔다. 더운 거, 힘든 거, 엄마가 성질부리는 거, 세상 힘든 거 등, 다른 건 다 참아도 배 고픈 건 절대 못 참는 아들에게 뭐든 먹여야 했다. 그래서 생각지도 않았던 룸 서비스로 저녁 몇 가지를 주문하는 사치를 부려보았다.

룸서비스로 시킨 타이 그린 커리와 똠양 쿵. 음식이 마음에 안 들었던 호야. 표정이 별로 안 좋다.


그리고 다음 날, 오늘은 방콕을 떠나는 날이다.

방콕을 떠나는 날인만큼 마음이 더 급했다. 무엇보다 세탁을 해야 했다. 날씨가 더우니 세탁물이 꽤 많기도 했지만, 유럽으로 넘어가기 전에 한 번은 세탁을 해야겠다 싶었다. 물론 호텔마다 Laundry Service를 제공하긴 하지만 아무리 물가가 싼 태국이라도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엔 주부로서 좀 부담스러워 주변에 빨래 서비스를 하는 곳이 있는지 찾아보았는데 마침 우리 호텔 3분 거리에 있었다. 키로 당 600밧(미화로 20불이 좀 안 되는 금액)이고  12시 전에 가져다 두면 당일 픽업이 가능하다고 한다. 리뷰를 찾아보니 다른 세탁물과 섞이거나 맡긴 옷이 없어지는 사고도 없었고 맡긴 사람들의 빨래들은 단독 세탁을 한다는 후기도 올라 와 있었다. 당연히 빨래도 개켜주는데, 속옷은 가장 아래에 넣어주는 센스도 있는 곳이라니 믿어볼 만했다. 호야랑 조식을 부지런히 먹고, 세탁물을 몽땅 챙겨서 10시쯤 세탁물을 맡겼다. 우리가 맡긴 세탁물은 1.5kg. 4시에 찾으러 오란다.

호텔 내 인공 연못가에 위치한 조식당. 실외나 실내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실내에 앉았다.

호텔 체크아웃은 12시.

내가 예약한 호텔 패키지가 레잇 체크아웃이 가능해서 어제 체크인할 때 요청했더니 힐튼에서처럼 1시간을 더 주었다. 컨시어지에서는 호텔 체크아웃 후에도 가방 보관 서비스를 이용은 물론, 수영장 이용도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샤워는 수영장에서 가능하나, 다시 방으로 돌아올 수는 없으니 갈아입을 옷은 미리 챙겨가라고 컨시어지 직원이 조언해 주었다. 유럽에서 맞추어야 할 퍼즐들이 아직 남아 있었기에 호야를 수영장으로 내려보내고는 일단 짐부터 다 쌌다. 체크아웃 준비를 다 해놓고 랩탑으로 나머지 일정들을 다 확정하고 나니 12시 반. 다시 룸으로 돌아올 일이 없으니 부리나케 호야 짐까지 다 들고 일단 수영장으로 갔다.


혼자 놀던 호야는 심심했는지 내가 도착하니 무척 반가워했다. 일단 체크아웃 전에 호야에게 여기서 점심을 먹게 하려고 호야가 좋아하는 버거랑 샐러드, 아이스크림, 그리고 내가 마실 칵테일도 함께 시켰다. 그러고는 결제는 룸으로 돌려놓고는 다시 프런트로 가서 체크아웃 후 컨시어지에 짐을 맡겨놓고 다시 호야에게 왔다.

아난타라 방콕 호텔 수영장 (위) 수영장 옆에 있는 샤워장(아래/왼쪽) 버거 세트를 앞에 둔 호야(아래/오른쪽) 확실히 어제저녁과 표정자체가 다르다!


1시간 반 정도 수영을 했으니 배가 고팠던 호야는 햄버거가 서빙되자 잔뜩 신이 났다. 수영장과 햄버거. 호야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것들이 눈앞에 있으니 그럴밖에.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마사지를 한 번 더 받으려고 했었으나 아뿔싸! 오늘이 토요일이라 그런지 어제만 해도 예약이 필요 없던 마사지샵들이 오늘은 풀부킹상태다. 두 군데에서 퇴짜를 맞고 난 후 마사지는 포기했다. 새벽 2시 출발 비행기이므로 저녁까지 시내에서 먹고 공항으로 가면 시간이 맞겠다 싶었지만, 호야의 표정은 입으로 '그렇게 해요'라면서도 마음은 공항에 있다는 것이 역력했다.

착한 우리 아들은 엄마의 제안을 차마 거절하지 못한다. 이럴 때 네 생각을 말해보라고,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해도 본인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는 편이 아니다. 내가 눈치껏 알아서 하는 수밖에.

 

너무 빨리 공항으로 가는 거 아냐?
가서 뭐 하고 있으려고??


 이 말이 목구멍까지 넘어왔지만, 이 여행의 주인은 호야인 점을 다시 상기했다. 그래, 네가 원하면 가야지.

가자, 공항으로.

비엔나행 비행기는 새벽 2시 출발. 6시도 안되어 공항으로 출발한 우리(왼쪽) 공항 열차를 타고 공항에 도착한 아들 표정은 세상 자애로운 표정이다(오른쪽)

방콕에서 보낸 3일은 무척 즐거웠다.

호야도 우리가 다녔던 10개 도시 중 방콕을 세 손가락 안에 방콕을 꼽았다. 이렇게 호야와 즐겁게 여행을 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 본다.


1. 저렴한 물가 /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동안 뉴욕, 보스턴, 샌프란 등 미국의 여러 도시와 독일, 영국, 프랑스, 체코, 스페인 등 여러 나라의 도시들을 다녀봤지만 이 중 물가가 저렴했던 곳은 스페인의 빌바오였다. 항상 비싼 곳을 다녔기에 물가가 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낌이 안 왔는데, 방콕에서 제대로 알게 되었다!

약 20불 정도로 마사지사에게 1시간의 서비스를 살 수 있는 나라라니.. 물가 비싸고 서비스에 팁이 붙는 미국에서는 어림도 없는 가격이다. 물가가 싸니 어디를 가든 부담이 없고, 그러니 아이랑 둘 다 익숙한 곳이 아니기에 겪게 되는 실수에도 좀 더 관대할 수 있었다. 사실 마시지도 20불 밖에 안 하니, 만약 호야가 너무 힘들어하거나 민폐가 되면 도중에 중단시킬 각오도 하고 시작한 것이었다. 만약 마사지 가격이 비쌌다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섣불리 시도해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호야가 다른 손님들에 비해 좀 다루기 어려운 손님이니 서비스만 제대로 해 준다면, 그에 상응하는 팁을 좀 더 드리는 것으로 감사 표현을 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서비스를 요청하는 것도 좀 덜 부담스럽게 한 요인이다.  

물가가 싼 동남아에서라면 뭐든 시도해 봐도 큰 부담이 안 된다. 아이들과 여행을 갈 때는 어디를 가든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곳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은 다 컸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아이들 데리고 꼭 다시 동남아는 오게 될 것 같다. 어쩌면 이런 이유가 동남아를 배낭 여행자들의 천국이 된 걸지도 모르겠다.


2. 냉방 시설이 잘 구비된 실내 / 아무리 더워도 괜찮아요!

호야처럼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에게 동남아의 더위는 사실 견디기 쉽지 않다. 쇼핑몰, BTS, MRT 등 실내는 추울 정도로 냉방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정 더우면 실내로 피신하면 되었다. BTS와 MRT역 연결 구간은 꽤 멀었지만 위에 차양이 쳐 있어서 그 그늘 밑을 걸으니 그나마 걸을만했다. 아마 그늘 차양막이 없었다면 지상철이든 지하철이든 이용하기 너무 어려웠을 것 같다.

방콕의 쇼핑몰 같은 경우는 미국은 약간 성격이 다르니 논외로 하더라도, 한국의 여느 쇼핑몰과 비교해 보아도 절대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쇼핑몰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몰 군락 안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다. 더구나 아이들과 여행을 할 때 음식의 위생 상태와 다양성이 중요한데, 방콕 쇼핑몰 안에 있는 식당가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 주어 가족 여행자로서는 아주 유용하다.

(다만 냉방 시설이 안 되어 창문을 모두 연 채 방콕 시민들이 만원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보며, 냉방에 대한 접근성을 가진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나누어져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3. 복잡함. 그 안에 역동성 / 방콕의 매력

화려한 쇼핑몰들을 보며 전 세계의 돈이 태국으로 상당히 몰려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콕 어디를 가든 새로운 건물들이 건설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었고, 쇼핑몰도 완공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새 건물의 느낌이 많이 났다. 전반적으로 도시가 정돈되어 있다고 보기보다는 무질서 쪽에 조금 더 가까워 보인다. 흥미로웠던 점은 이런 복잡한 도시 공간 안에서  휴양, 쇼핑, 먹거리, 놀거리, 즐길거리, 볼거리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마구 혼재되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콘텐츠로만 보면 태국은 무궁무진한 조합으로 관광 상품을 구성할 수 있는 나라다. 다양한 상품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은 관광 대국인 태국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모든 것은 '젊은 나라'인 태국이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시스템'이 만들어냈다기보다는 '사람'이 만든 결과다. 전 세계에 24시간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는 젊은 나라가 과연 몇이나 될까.


4. 사람들, 사람들, 그리고 사람들 / 방콕을 가장 매력적으로 만들다.

내가 만났던 방콕 사람들에 대해 나는 100% 만족스러운 경험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들이 보여준 친절은 다른 나라에서 내가 받았던 '습관화된 친절, 혹은 정형화된 친절'이라기보다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친절'이라는 것이 나에게는 아주 색다르게 다가왔다. 물론 내가 관광객이기 때문에 그들이 친절하게 나를 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친절하게 대해야 하는 사람들'을 한결같이 진심으로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과연 쉬운 것일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심지어 친절함만이 그들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아니다. 성실함, 철저한 직업의식도 기저에 깔려 있다.

아난타라 시암 호텔에서 약간의 마찰이 있었지만, 이것은 서비스를 하는 '사람'의 문제라기보다는 '시스템 결함'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본다. 심지어 내가 만났던 사람들 중에 어떤 사람들은 이런 '시스템 결함'조차도 커버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방콕 사람들과 겪은 경험들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 셋.

#1 내가 가려고 하는 곳이 지도상에 제대로 표시되어 있지 않아 못 찾아가고 있으면, 비록 자기가 그 옆에 있는 경쟁사에서 일하는 사람이어도 친절하게 내가 가려는 목적지까지 설명해 주고,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 하고, 심지어 데려다 주기까지 한다.  이런 태도는 '나는 방콕 사람이고, 방콕 커뮤니티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는 공동체 정신의 발현일까? 정말 진지하게 물어보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2 아난타라 시암 호텔에서 공항으로 떠나기 전 내 짐을 찾으러 갔다. 맡겨 놓은지 한참이 돼서 내 짐이 보관소 안에 꽤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 밖에서 기다리다가 아무래도 짐 보관소 안에서 우리 짐을 확인하고 꺼내야 직원들이 덜 불편할 것 같아 허락을 받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게 웬걸.. 오늘 여기 직원 중 한 사람이 생일이라 자기들 까리 파티를 하고 있다면서 아주 흥겹게 맞아주고 파티 음식도 권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방해가 될까 봐 사양하긴 했지만, 세련되고 정제된 서비스를 하는 호텔 안에서 이런 그들의 편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이 나에게는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외부인에게도 거리낌 없이 함께하자고 권하는 그들의 열린 마음이 왜 그런지 나도 이유를 모르겠지만, 순간 부러웠다.
#3 유명한 망고빙수 집인 After you에 가서 망고 빙수를 시켰다. 직원과 약간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는데, 결국 망고빙수 2개가 주문되었다. 실은 이 직원이 주문을 잘못 받은 것인지, 내가 이 직원과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못한 것인지는 모르겠어서 컴플레인을 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나랑 호야가 2개를 다 먹을 수 있으면 문제가 안 되었을 텐데, 그러기엔 양이 너무 많았다. 심지어 호야는 단 것을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니라 더더욱 그랬다. 사실 여기는 내가 오고 싶어 온 곳이었다.
난감하게 서빙된 망고를 바라보고 있는데, 부르지도 않은 매니저가 오더니 걱정하지 말라며 바로 망고 빙수 결제 하나를 취소해 주었다. 그분의 친절함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 나. 호야가 먹고 싶다는 오렌지 주스도 하나 더 추가하고 애프터 유 라탄 가방이랑 bread knife, butter spread 등을 사서 결국 취소된 빙수 값보다 더 많은 돈을 쓰고 나왔다.
망고를 좋아하니 망고 빙수도 좋았는지 표정이 좋은 호야. 하지만 레모네이드를 더 좋아하는 우리 아들

어쩌면 내가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친절한 대우를 받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국적과 상관없이 내 생김새나 아이와 사용하는 언어는 분명 한국어였으니 말이다. 어디를 가든,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 그들은 더 나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방콕과 태국에 쌓아놓은 '한국인'의 이미지 덕을 우리가 톡톡히 본 것이다. 그리고 우리도 방콕인들의 이런 이미지를 해치지 않기 위해 더 조심스럽게, 정중하게, 그리고 예절 바르게 행동했다는 것을 여기에 말하고 싶다.



<호텔에 대해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로 문의해 주세요. 제가 아는 내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Anantara Siam Hotel에 대한 총평:⭑⭑⭑⭑✩
Pros: 친절하고, 상당히 freindly 한 직원들. 정갈하게 잘 관리된 호텔 시설, 리조트 스타일의 시티 호텔인 점도 좋음
Cons: 서비스 시스템은 좀 더 보강될 필요가 있음.
#1 체크인 프런트에서 승인했던 Late Checkout 서비스가 체크 아웃팀에 전달이 안 되었는지, 12시 반쯤 상당히 불친절한 목소리로 "왜 체크아웃을 안 하느냐"는 항의 전화를 받음. '어제 Late Checkout 1시간 승인받았고, 1시에 나갈 거다'라고 말했더니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알았다'라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림.
#2 Pool Side에서 음식을 시키고, 결제를 내가 묵은 룸으로 돌려놓았는데 전달이 안 돼서 프런트에서도 한참 씨름해야 했고, 나중에 수영장에서 나올 때에도 이 문제로 한참 실랑이 했음

#아난타라시암방콕

이전 10화 호야에게는 마사지 받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