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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두 Oct 07. 2018

부끄럽지 않은 삶

부끄럽지 않은 삶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한때는 기독교 신앙이 깊어질수록 스스로 족쇄를 차고 있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교회는 저에게 절제해야 하는 것들을 너무도 많이 요구했고 지금까지 잘 지내왔던 것들이 ‘죄’라고 말해 왔습니다. 


음식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내세우지 못하나니 우리가 먹지 않는다고 해서 더 못 사는 것도 아니고 먹는다고 해서 더 잘 사는 것도 아니니라 그런즉 너희의 자유가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고린도전서 8장 8~9절


금연을 결심한 적이 있습니다. 전부터 몇 번의 시도는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단순히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내 안에 살아계시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기에 금연을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의 이러한 결심에도 불구하고 환경적인 요인은 바뀌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친구들은 술과 담배를 즐겼고, 저는 그 친구들을 좋아했습니다. 

지금까지 잘 지내왔던 것들이 ‘죄’로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저와 같이 무언가를 끊거나 이겨내기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들은 사회의 유혹은 이겨낼 수 있지만 교회를 다닌다면서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저의 모습으로 시험당할 생각 하니 제 자신이 너무도 부끄러워졌습니다.

바로 ‘죄’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 고린도전서 8장 13절


우리가 어떤 것을 결심할 때에 많은 이유들을 댈 수 있겠지만 사실 한 가지만으로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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