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자를 통해 일하시는 분
학창 시절 좋은 성적을 받아보지 못했던 나는, 장학금과 상장과는 먼 아이였다. 공부 못하는 아이가 꼭 가지고 있는 자격지심을 가진 내가 살면서 들었던 의문 중 한 가지는 '왜 우리 사회는 1등에게만 집중할까.'였다. 대학을 다니며 이 의문은 더 깊어졌고 교수 중 한 분은 결국 나를 이해시켰다. “상위 10%의 학생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들이 사회에 나가서 학교 이름을 알릴만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그 교수의 말이 맞았다. 대부분의 학생은 전공을 변경한다던지 자신이 공부했던 전공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한 사람이 죽었을 땐 백만 명이 슬퍼했고, 백만 명이 죽었을 땐 아무도 슬퍼하지 않았다. 라며 스티브 잡스의 죽음을 풍자했을 때도 씁쓸했지만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위 0.1%가 아닌, 하위 0.1%의 사람에게 더 관심을 가진 분이 계시다.
관심뿐만 아니라 그 사람을 통해 큰일을 일으키시는 분,
작고 어디에 있는지 모를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태어나시고,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과 친구가 되어주시는 분,
하나님의 아들이면서 가장 낮은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우리가 믿는 ‘예수’는 분은 그런 분이다.
예수님의 지체인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세상 사람들에게 가장 낮은 모습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아무리 작고 보잘것없는 것일지라도 예수님께서 함께하신다면 중요한 것이 되기에 내가 아무리 미천해 보일지라도 분명 나를 사용하십니다.
예수님은 헤롯왕 때 유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때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찾아와서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에게 경배드리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때에 헤롯왕은 그 말을 듣고 몹시 근심하였으며 온 예루살렘도 이 소문으로 떠들썩하였다.
헤롯왕은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을 다 모아 놓고 “그리스도가 어디서 난다고 하였소?”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유대 베들레헴입니다. 그것은 예언서에 이와 같이 쓰여 있기 때문입니다."
"유대 땅에 있는 베들레헴아, 너는 결코 유대에서 제일 작은 마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한 지도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될 것이다."
마태복음 2장 1~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