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과 점심을 먹었다!
정확히는 어떤 주임님과 셋이 먹었다. 하지만 그 주임님도 다른 사람들한테는 나의 존재를 생략하고 “사장님이랑 먹었어”라고 하시지 않을까?
사장님은 생각보다 책을 엄청 많이 읽으셨다. 나는 쨉도 안 될 정도로 팍팍!
“저보다 부장님이, 부장님보다 임원분들이, 임원분들보다 사장님께서 더 바쁘실 텐데. 어떻게 책을 읽을 시간을 내세요?”
매일 시간을 내서 읽으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워낙 독서를 즐기시기 때문이라고.
“독서만큼이나 일할 때도 즐거우신가요?”
“그럼! 엄청 즐겁지.”
그래도 단순반복적인 일은 싫기 때문에, 똑같이 루틴한 일이더라도 본인의 스타일대로 변화를 주고자 노력했다고 하셨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읽다 보면, 신기하게도 ‘어쨌든 일단 맡은 일을 열심히!’가 공통적인 패턴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눈앞에서 생생한 경험담마저 들으니 왠지 결정적인 최종 증언을 듣는 기분이었다.
책에서도 그렇고, 실사판(?)에서도 그러하니, 이 정도면 정말 ‘노오력’이 인생의 진리인 걸까? 어쩌면 난 ‘최선을 다하기’가 과거의 미덕으로 전락하였기를, 그래서 지금은 쉬운 지름길을 찾아내는 게 진리가 되었기를 은근히 바라왔던가도 싶다.인생의 정답은 사실 복잡한 게 아니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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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집 『돌고 돌아 돈까스』로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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