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들끼리 떡볶이를 먹으러 갔다.
그런데 한 명은 표정이 씁쓸했다. 스마트폰을 골똘히 쳐다보다가 이렇게 얘기했다.
“어떻게 세상이 무슨 트루먼 쇼도 아니고…….”
“응?”
“……내 주식만 떨어지지?”
그래서 다른 동기가 물어봤다.
“오빠 뭘 샀는데? 몰빵이야?”
“아니, 그건 아니고. 다양하게 있긴 하지.”
그 얘기를 듣고 그나마 안심이 됐다. 대체로 몰빵의 실패는 너무 가혹하니까……?
이번에는 동기가 내 쪽을 보며 물었다.
“언니도 주식 해?”
“지금은 다 팔았어.”
“뭐 샀었는데?”
“난 전자랑 지수만 사.”
“와, 그래도 전자 많이 올랐었지 않았어? 어떻게 고른 거야?”
“그게……. 나랑 남편이 고르는 종목은 다 떨어지거든. 그래서 우린 전자랑 지수만 사야 해.”“아.”
[ 신간안내 ]
수필집 『돌고 돌아 돈까스』로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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