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은 쿨하게

by 구의동 에밀리

점심을 먹고 나서 카페를 들렀다 가기로 했다.

“카페 어디로 갈까?”

“글쎄. 추우니까 근처 어때?”

“좋아. 아이엠티 갈래?”

“그러자!”

아무도 토를 달지 않고 룰루랄라 아이엠티 카페를 향했다. 그런데 막상 가 보니, ‘담배 골목’이 진을 치고 있었다.

“엇, 여기는 담배 연기가 자욱하네. 임산부를 데려가기에는 내 마음이 불편해.”

“그러게. 다른 데로 가자.”

“어디 갈까?”

“거기로 갈까?”

“좋아!”

“……아직 어딘지 얘기도 안 했는데?”

우리는 그렇게 또 룰루랄라 다른 카페를 향해 갔다. 바야흐로, 심각하지 않은 문제는 쿨하게 결정하고 따르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다. 그래, 세상에 결정할 게 얼마나 많은데. 편하게 결정할 일은 편하게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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