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들이랑 중국집에 갔다.
뭘 먹을지 메뉴 고민으로 한 시간을 토의했는데, 결국에는 내가 “짜장면을 먹고 싶으니 중국집에 가자”라고 밀어붙여 버렸다. 그리고 정말로 가서 매콤한 해물 삼선 짜장을 시켜 먹었다. 두 명은 잡채밥과 어향가지 덮밥을 고르기에 ‘앗, 나만 짜장인가?’ 싶었는데, 남은 한 명이 기본 짜장을 주문했다. 해물 짜장이 매콤해서 안 느끼하고 맛있는데.
기본 짜장을 주문한 동기한테 소감을 물어봤다.
“글쎄. 전반적으로 말하자면…….”
“……말하자면?”
“느끼하다.”
그럴 줄 알았다. 역시 오지랖 같아도 삼선 짜장을 조금 더 강권해 볼 걸 그랬다.
“고추기름이라도 뿌려 볼래? 덜 느끼할 텐데.”
“아냐, 됐다. 그나저나 여기 있는 사람들은 그러면 두 명만 발령 나는 건가?”
“어? 그러게. 나랑 형은 안 나니까.”
그렇게 서로 알고 있던 본인들과 동기들 발령 소식을 주고받았다. 어떤 동기는 TF로 발령이 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TF라면, 고생 좀 하겠네. 거기 동기 A가 있던 데 아니야?”
“그러고 보니 그러네?”
“야, 그래도 TF에 발령이 나면 다행이지. X발 부서 일은 부서 일대로 시키고, TF까지 동원되면 진짜.”음. 대체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는 잘 몰라도, 난 되도록 TF에는 끌려가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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