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가 마무리되고, 또다시 나는 제주 살이를 꿈꾼다.
<느린 별 동생과 노고록 제주> 마지막화.
나는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제주도에 와 있다.
제주도 열흘 살기를 왔다.
느린 별 동생과, 부모님과 함께.
<느린 별 동생과 노고록 제주>를 마무리하며 자꾸만 아쉬움이 남았다.
무엇보다 아직 적지 못한 제주의 모습들이 너무도 많았다.
이번에 가니 설문대할망 전시관이 문을 열고, 길들도 더 다듬어져 크고 웅장해졌다.
방문객들도 많아지고, 프로그램도 다양해졌다.
돌문화공원은 하루에 다 못 걸을 정도로 넓고 깊다.
2025년의 돌문화공원은 또 다른 새로운 제주였다.
2025년 현재, 외부차량에 대한 일부 제한을 풀면서 중국관광객들이 부쩍 늘었다.
사람도 많아지고, 차들도 복잡해졌지만, 북적이는 주요 관광지를 피해 섬을 조금만 넓게 들어가 보면 우도는 여전히 한적하고 좋다. 걷기 좋은 섬 우도. 그 매력은 여전했다.
매번 가을마다 방문하는 곳, 올해도 여전히 은빛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여전히 아름답고,
여전히 쉬멍 걸으멍 산책하기 좋은 길.
가을이면 찾아와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이렇듯,
아직 글에 담지 못한 길들이 참 많이 남아있다.
그래서
언젠간 다시 걷길,
그래서 다시 만날 수 있길.
<느린 별 동생과 노고록 제주 2>를
마음속으로 기대해 본다.
"내년엔 유채꽃이 노랗게 흔들리는,
벚꽃 흩날리는
따뜻한 봄에 와볼까?"
우리 가족은
또다시 제주도 한 달 살기를 꿈꾸고 있다.
<느린 별 동생과 노고록 제주>를 연재하는 동안,
한 글자 한 글자 쓸 때마다, 제주가 떠올랐다.
그리고
제주가
참 그리웠다.
그래서 결국,
지금 이 순간,
제주 밤바다를 곁에 두고, 마무리한다.
걸으멍, 쉬멍, 놀멍,
우리
아주 노고록하게
살아요!
아주 여유롭고 느긋하게. 노고록 하게.
안녕하세요? 조현입니다.
연재를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22편의 글이 모두 끝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연재하며, 즐겁고 설렜습니다.
때로는 부족함도 느끼며,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메인에 올랐던,
뜻밖의 잊지 못할 순간도 있었습니다.)
제가 글을 쓸 수 있었던 건,
이 여정을
함께 해 주신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보내주신 응원 덕에,
오늘도 느린 별 동생과
부모님과,
함께
하루를 행복으로 채울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제주
바다 위 떠있는 별들을 보냅니다.
비행기창 너머로 바라본,
제주 밤바다에 떠있는 별들은
말 그대로 환상적이었습니다.
이 감동을
마음에 담아 전합니다.
오늘 하루도 반짝이길 바라며...
우린 또 다른 글로 다시 만나요!
<느린 별 동생과 노고록 제주>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