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힘
어디서든 작은 희망을 찾아야 했다.
뭔가 하려는 마음 자체를 내려놓게 했다.
"좀 서늘하고 좀 나른하고 기력이 없는 그런 느낌이에요."
그는 7년간 외출한 상태로 가족들은 그를 차갑게 방치함으로써 생명을 살렸고, 우리는 그에게 온기를 불어넣으면서 결과적으로 죽음으로 몰고 갔다. 급성 암도 무려 7년간 냉장 보관된 것이다.
"갑상샘은 우리 몸을 덥히는 난로 같은데, 난로가 고장 나 살아있지 않은 냉장보관 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다."
작가는 우물과 비슷해요.
우물이 마르도록 물을 다 퍼내고
다시 차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규칙적인 양을 퍼내는 게 낫습니다.
소설이나 단편을 쓸 때면 매일 아침, 가능하면 해가 뜨자마자 글을 씁니다. 방해할 사람도 없고, 날은 서늘하거나 춥고, 와서 글을 쓰다 보면 몸이 더워지죠. 전날 써놓은 글을 읽어봅니다. 늘 다음에 무슨 일이 알고 있을 때 작업을 끝내기 때문에, 거기서부터 계속 써나가요. 아직도 신명이 남아 있고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안는 지점까지 쓴 다음, 거기서 멈추고 다음날까지 꾹 참고 살다가 다시 시작합니다.....
다음 날까지 기다리는 것, 그게 힘든 일이죠.
- <파리 리뷰> 1958년 봄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