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갑상선 저하증
자연에서 받는 위로는 나에게 딱 맞는 처방전이었고,
매일 먹는 갑상선 호르몬제만큼 효과가 좋았다.
갑상선이 망가지고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잠이고, 가장 많이 줄인 건 말이다.
"꽃이 시드는 것, 장미 빛이 밝은 잿빛으로 변하는 모습을 생생하고 감동적인 것으로, 온갖 생명과 모든 아름다움의 비밀로서 함께 체험하도록 가르쳐보게나. 그들은 놀랄 것이네!"
"날씨가 나쁘다거나 몸이 아프다고 해도 깨지지 않는 행복이야말로 최고의 행복, 사실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유일한 행복이지. 열정적으로 일하며, 무엇인가를 창조하고 생산해 내는 것 말일세. 그게 무언지 아직은 상세히 자네에게 말해 줄 수 없어, 몇 년이 지나고 나면 함께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 걸세."
"오늘날의 질병이 내일의 건강함이 될 수 있으며, 그 반대로로도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자네 안에서 다시 한번 깨어나게 될 걸세"
내가 좋아하게 된 건, 내 몸의 생기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난 후다.
시들어 버리긴 하지만 꽃은 딱 지금 '있는 그대로'였다.
수처작주 입처개진(隧處作主 立處皆眞)
불교에서 쓰이는 말로 당나라 고승의 임제 선사가 한 말이며, "있는 곳에서 주인이 돼라. 그러면 어디든 있는 곳이 참된 삶이다."라는 뜻이다.
" 지금 여기 나에게 집중이 되어야지, 내 얘기 안 하고 늘 남 얘기만 하거나, 지금 얘기 안 하고 늘 지나간 얘기 하거나, 여기 얘기 안 하고 늘 저기 얘기하면 인생이 피곤해진다는 겁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호르몬제가 몸에 반응하는 사이 자연 진료소에서 나는 차분하고 침착하게 아침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