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 저하증 11년 차의 고백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혼자 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갑상선은 눈치를 주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기운 없음'이다.
고장 난 갑상선을 갖게 되니 망망대해 홀로 조각배를 탄 기분이었다.
만성질환은 우리에게 죽음을 가르쳐 준다.
상실을 애도하는 과정은 치유만큼 나이 들어감에 있어 중요하다. 질병의 서사는 우리에게 삶의 문제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통제되며 의미를 갖게 되는지 가르쳐 준다.
우리는 만성질환과 그 치료법에서 신체와 자아, 사회의 연결을 상징하는 다리를 떠올릴 수 있다.
고통과 장애를 악화시킬 수도, 증상을 완하해 치료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내면의 힘을 발견하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 아서 클라인먼 <우리의 아픔엔 서사가 있다>
진짜로 절 괴롭히는 건 사실 갑상선 질환이 아닙니다. 모두 언제가 죽기 마련이죠. 그런데 전 스스로 죽음에 직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무덤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매일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데 정말이지 괴롭습니다. 차가운 손이 절 움켜잡고 놓질 않아요. 제 피부와 뼈에서도 죽음이 느껴질 정돕니다.
- 아서 클라인먼 <우리의 아픔엔 서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