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
아이들은 누구나 자라기 마련이다. 딱 한 아이만 빼고 말이다.
그냥 좋은 엄마 같은 사람이면 돼.
아이들은 침대에서 미끄러져 나와 엄마의 품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이 있을까.
하지만 이 장면을 지켜본 사람은 딱 한 사람, 창문으로 방 안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 이상한 소년뿐이었다. 그 소년은 다른 아이들이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수많은 기쁨을 맛보았다.
하지만 그에게 영원히 금지된 단 하나의 즐거움, 그 즐거움을 그는 창 너머로 지켜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