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그분은 네가 창의력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너를 장차 작가로 키우겠다고 하셨어."
어젯밤에 아주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 한 서점에 들어갔는데 점원이 <주디 애벗의 생애와 편지>라는 제목의 새로 나온 책 한 권을 제게 갖다 주는 거예요. 붉은색 표지에는 존 그리어 고아원 그림이 그려져 있고, 첫 장에는 저의 초상화와 함께 '당신의 주디 애벗'이란 글씨가 적혀 있는 것을 똑똑히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마지막 장에 있는 묘비문을 읽으려는 순간 그만 잠이 깨고 말았어요. 어찌나 속상하던지! 제가 누구와 결혼하고 언제 죽을지 알 뻔했는데 말이에요.
"저는 제 자신의 자유의지와 일을 해내는 능력을 굳게 믿고 있어요. 그 믿음은 태산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지요. 저는 훌륭한 작가가 될 테니 두고 보세요! 새로 시작한 소설은 이미 4장까지 완성되었고 5장도 마무리만 하면 돼요."
나의 하루도 책 속에 문장으로 피어나길
나의 문장도 편지처럼 누군가에게 닿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