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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섭 Dec 05. 2018

오랜만에 한 후배님을 만나고 나서

옛날을 회상하면서

전역을 한지 어느덧 5일이 지났다

바뀐 것이 있다면

군복을 입고 출퇴근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자주 울리던 핸드폰 카톡이 많이 울리지 않는다는 점

특히 2번째 사항은 너무 좋은 것 같다

전역 신고하는 그날, 군과 관련된 업무 카톡방을 다 나가니

정말 조용한 것 같다 ^^



근데 살짝 심심하기도 하다 ㅠㅠ


지금은 전직교육을 지원해주는 국방전직교육원에서

교육을 열심히 받고 있다

군에서 새로운 직장으로 전직을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

군에서 1주일 정도 교육을 지원해준다

그러나 나 같은 경우에는 이미 하고 싶은 일을 정해놓았고

어느정도 추진을 했던 상황이다 보니

좀 지루한 시간인 것 같다 ㅠㅠ

그래도 조금이라도 얻어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요즘


어제는 전역하고 약 3년만에 오랜 전우를 만났다

부사관학교에서 보좌관을 하던 시절

나와 같이 일을 했던 태연이 ^^

나중에 내 결혼식 사회까지 봐주었던

정말 멋진 후배를 만났다



그리고 식사 후에 헤어질 때 이렇게 멋진 선물까지

잘 먹을게요~~



그렇게 숙소에 돌아오니 옛 전우들이 그리워서

그들과의 추억사진을 꺼내보면서

오랜만에 옛날을 회상해본다




2008년 6월 말 정훈장교로서 임무수행을 하기 위해

교육을 받았던 초군반 시절

저 C반 동기중에 현재 현역으로 복무중인 동기는 한명이다

그리고 46기 동기중에서는 3명ㅠㅠ



저 때는 정훈장교로서 어떤 임무를 할지 큰 생각은 없었지만

군 생활에서 첫번째로 즐겁고 재미있게 놀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초군반 교육을 마치고서 내 사무실에서 찍은 사진

당시 정보병이었던 문원기 용사님과 찍었던 사진

어떤 것을 하고 있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문기(문원기 용사의 별명이다 ^^)는 뭔가 집중하지만

나는 그저 신기해서 쳐다보는 1인의 모습이다 ㅋㅋㅋ

잘 살고 있니?





GOP를 올라가기 전에 찍었던 사진

대대장님과 대대 주임원사님,

그리고 대대 참모부 간부님들과 함께 했던 사진

내가 자원해서 갔던 GOP

아마 내 군 생활을 하면서 첫번째로 보람찼던 시간들이었다

(이때 했던 일들은 보안 때문에 말하기 힘들다ㅠㅜ)





GOP에서 내려와서 해당 연대에서 찍었던 사진

같은 방을 썼던 준우, 화학장교와 정훈병까지

특히 정훈병은 나와 동갑이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 시절이다




25사단 정훈교육장교를 하던 시절

군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병원했던 시절

특히 나와 함께 했던 후배 장교들이 있던 시절

성현이와 준범, 사진에는 없지만 오 중사님까지

다들 보고 싶은 사람들

특히 성현이와 준밤이는 나에게 욕을 가장 많이 먹은 후배이다ㅠㅠ

미안하다 정말 ㅠㅜ



그리고 군악대와 같이 찍은 사진

이때 참으로 많은 안보교육을 다녔던 것 같다

이 사진에는 없지만 
나랑 제일 많이 교육을 다녔던 김은지 군악대장님이 하셨던 말씀이 기억난다


레파토리 다 외워서 나도 할수 있겠다 ㅋㅋ


그래 이때는 하나 가지고 오래 해먹었으니 ^^

참으로 발전이 없었던 정훈장교였다 ㅋ





56사단 218연대 시절

연대장님을 모시고 갔던  마포의 하늘공원 ㅋㅋ

사진에 매우 관심이 많았던 지휘관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절

특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했던 시절 ㅋㅋ





너무 좋은 선배님들과 동기들을 만났던

대전에서의 고군반 시절

각기 다른 군이었지만 정훈병과로 모여서

하나가 되었던 시간

만약 저 때로 돌아가겠냐고 하면

난 어김없이 돌아간다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저 때만큼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부사관학교에서 만났던 좋은 사람들

두번째 보좌관을 할때여서인지

좀 더 여유가 있을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했던 저 시간

그래서 고생이 너무 많았던 태연이와 예솔이 ^^

미안했다ㅠㅠ




그리고 나의 첫 제자들 사진

스마트 수업 교육을 위해 모였던

양성 15-1기 8중대 후보생 24명

저 후보생들은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임관을 했고

그 다음에 충용대상을 받는 후보생도 나왔었지




그렇게  약 11년에 가까웠던 군 생활의 시간들

내가 잘해준 사람도 있었지만
마음에 상처도 줬던 사람도 많았던 것 같다

앞으로는 어떤 사람들을 만날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들에게는 행복을 안겨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같은 실수를 다시 반복하기 싫으니까


그리고 군 생활의 추억도 영원히 마음 속에 가지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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