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김 Jun 04. 2016

사람, 사랑


같은 색을 보며

눈이 마주친다면

닮은 사람


다른 색을 보며

눈이 마주친다면

닮은 사랑


우리가 서로 다르다고 해서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닮았다고 해서 당신을 사랑하는 것도 아닙니다.

혼자 살지 않는 이상은 필연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 거 같습니다.

꼭 운명이 그렇게 흘러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

한 번쯤은 거쳐야 할 단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서 '어, 너 저 사람과 닮았다.'

아니면 우연한 기회의 만남으로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만남이더라도 발견하는 순간

그 사람은 우리의 가슴속에 새겨집니다.


'도대체, 어디가 나랑 닮았다는 거야'

혹은

'와! 정말 나랑 비슷하네'


대체로 두 가지 양상으로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닮았다'라는 말속에 담긴 알 수 없는 유대감.

 혹은 고유의 존재로 보이고 싶은 특별함.


어쩌면 사람은 다들 비슷할지도 모릅니다.

충족되어야 할 욕구가 분명하니까요.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모든 사람을 보고

닮았다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외형적인 면을 보고 닮았다고 말하지만

제가 말하는 '닮았다'는 내면적인 정체성입니다.


내면에 담긴 무언가로 인해 발하는 아우라, 분위기.

만약에 그런 사람을 본다면

알 수 없는 강한 끌림을 느낄 것입니다.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느껴지는 공통분모.  


그렇다면 과연 닮은 사람끼리는

서로를 사랑할 확률이 높을까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입체가 비슷하더라도 그 안에서

이상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삶의 입체의 겉면이 같은 색으로 칠해졌다 해도
안쪽 면은 다른 색으로 칠해졌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삶의 양면성은 아닐까요?


작가의 이전글 한 잔의 바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