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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사랑의 진정한 끝은 아마도,
내가 곁을 비웠을 때.
그 빈자리를 상대가 누구와 어떤 방법으로
채우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상대가 나를 배려하며
그 시간을 오롯이 나로 채울지.
혹은 나와 함께였던 시간이 무색할 만큼
내가 비운 시간들을 될 대로 채워놓는지에 따라.
앞으로도 무수히 생길 수 있는,
내가 없는 순간들 속에서 그려지는 상대의 모습에
실망과 절망을 느끼는 순간,
나의 빈자리가 불안으로 바뀌는
그 순간부터가 아닐까.
사랑의 진짜 끝은.
- 순간을 적다. 모든 관계의 찰나를 기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