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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리콩 Jan 29. 2019

사랑의 끝,








사랑의 진정한 끝은 아마도,

내가 곁을 비웠을 때.

그 빈자리를 상대가 누구와 어떤 방법으로

채우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상대가 나를 배려하며

그 시간을 오롯이 나로 채울지.

혹은 나와 함께였던 시간이 무색할 만큼

내가 비운 시간들을 될 대로 채워놓는지에 따라.


앞으로도 무수히 생길 수 있는,

내가 없는 순간들 속에서 그려지는 상대의 모습에  

실망과 절망을 느끼는 순간,

나의 빈자리가 불안으로 바뀌는

그 순간부터가 아닐까.


사랑의 진짜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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