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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리콩 Feb 06. 2019

사랑의 정도,







내 마음이 내 안에 잠시도 머물지 못할 만큼

한 곳으로 쏟아졌다.

수없이 막아도 보고 담아도 봤지만

작은 틈에도 와르르

너에게 쏟아지던 마음.

한 발도 더는 나아갈 수 없을 만큼

다 쏟아버렸나 보다.

적당히 주고, 적당히 나의 몫도 챙기고 그랬다면

우리는 조금 더 오래 함께일 수 있었을까.

아마 다시 돌아간다 해도

그렇게는 또 안될 것이다.

적당히 가늠하고, 정도껏 아끼고 사랑하기에는

온 마음을 다한 지금 돌아봐도

부족하고 참 많이 아쉬운 시간들이었으니까.

나의 온 마음을 가감 없이 다하더라도

오래 함께할 수 있는 사랑은 분명 또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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