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내 안에 잠시도 머물지 못할 만큼
한 곳으로 쏟아졌다.
수없이 막아도 보고 담아도 봤지만
작은 틈에도 와르르
너에게 쏟아지던 마음.
한 발도 더는 나아갈 수 없을 만큼
다 쏟아버렸나 보다.
적당히 주고, 적당히 나의 몫도 챙기고 그랬다면
우리는 조금 더 오래 함께일 수 있었을까.
아마 다시 돌아간다 해도
그렇게는 또 안될 것이다.
적당히 가늠하고, 정도껏 아끼고 사랑하기에는
온 마음을 다한 지금 돌아봐도
부족하고 참 많이 아쉬운 시간들이었으니까.
나의 온 마음을 가감 없이 다하더라도
오래 함께할 수 있는 사랑은 분명 또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