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할 거 없어
불안할 거 없어
웅얼거리던 말은 새로이 불안을 깨우고
불안을 자초한 내가 원망스러워
신발 뒤축에 달라붙은 모래들도 못 쳐내면서
해가 저무는 내 온 방법으로 나를 미워했다
아니지, 내가 나를 사랑해야지
움찔한 두 눈동자로
반짝이는 별빛이 번질 때
어제의 불신도 함께 밤하늘에 박히라고
눈을 껌뻑껌뻑
그렇게 다시 하늘을 보니
밤하늘에 무수한 별들도
누군가의 상처였고, 괴로움이었겠다
그렇게 다시 하늘을 보니
그것들이 떼를 모여
누군가의 힘이 되고, 위로가 되었겠지
비우려 할수록 가득 차버리는
생각의 문제인지 마음의 문제인지 모르는
풀지 못한 질문들만 남긴 채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똥별을 본다
아니지, 내가 나를 사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