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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우미양가 Dec 05. 2024

날마다 솟는 샘물



낱말 공부



엄마, 이게 뭐야?

새다리,

엥? 다시,

이게 뭐냐고?

새다리,


왜 새다리라고 썼어?

새다리니까…


한 번 더 물어볼게, 이게 뭐야?

새다리라고 써놨잖아, 너 글씨 모르냐?


올해 백수잔치를 치르신 우리 엄마

새벽부터 공부보따리를 풀더니

쌩 억지를 부리신다


이건 '새다리가 아니고 사다리'야 라고 했더니

당신은 평생 새다리라고 불렀단다


울 엄마 완전 강 세다




내가 걸어온 길 그 어디쯤을 뒤적거려 보면

한때 온통 글 쓰기로 도배된 흔적들이 남아 있다.

어찌하다가 찾아온 마음과 육신의 질병으로 인해

몇 년을 절필 아닌 절필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다시 본능에 이끌려 브런치를 찾게 되었고

기왕 쓰는 거 욕심을 부려보자며 월화수목금토,

연재를 약속했는데ㅠ 안 쓰던 글을 매일 쓰려니

소재도 딸리고 감각도, 필력도 딸려서 나는 지금 매우 애를 먹고 있다.ㅎ


현재, 이곳에 올려지는 글들은 주제도 없이

그날그날 받은 느낌을 일기형식으로 쓰는

잡글들이라서,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매우 송구하고 감사하다

 날마다 솟는 샘물처럼  내 안에 깊숙이 가라앉아 있던 내가 다시 힘차게 솟구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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