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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일영 Nov 18. 2022

부처님 겨드랑이




깡마른 예수님 꼬부랑 수염을 

살금살금 몇 가닥 가위로 잘라서

포도포동 부처님 겨드랑이를

살랑살랑 간질여 드리고 싶어요


무뚝뚝한 부처님 참다참다 못 참고

푸하하 웃으며 벌떡 일어나시면

슬픈 얼굴 예수님 감았던 두 눈이

깜짝 놀라 똥글똥글 커다래지겠지


십자가서 폴짝 뛰어내린 예수님

뒤통수 긁적긁적 머쓱한 부처님

워매 예수님 아이구마 부처님 

안녕하셨능교 징하게 오랜만이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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