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를 마치고
지난 7월 중순 경에 한 주간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모처럼 부모님을 포함한 가족들과 꽤 멀리 간 2박 3일 여행이었는데,
오랜만에 새로운 환경에서 리프레시가 되는 경험이었다.
특히 아이와 부모님이 좋아하셔서 뿌듯했던 것 같다.
하지만 사실 난 그 휴가를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
일과 완전히 끊어지기 어려운 나의 업무 여건 때문에,
나의 몸은 여행 와 있지만 생각은 계속 회사를 드나들고 있었다.
연락도 수시로 오고 내가 직접 확인해야 할 부분도 많았다.
물론 다 예상하고 있었고,
지금의 내 업무 여건 상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큰 불만이 있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제는 '이 정도 일쯤이야'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름대로 대기업 직장인의 여러 가지 장점을 생각하면,
할만하다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여행을 마치고 남은 기간은 편안히 쉬면서 보냈고,
휴가가 끝나갔다.
앞서 언급했듯이 그렇게 일과 완전히 떨어지지 못한 휴가에 불만을 갖지는 않았지만,
막상 복귀 날이 다가오니 우울감이 찾아왔다.
업무에 복귀해서 본격적으로 마주하게 될 여러 가지 일들 때문이었겠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아무런 걱정 없이 온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날이 언제 올까 하는 생각 또한,
우울감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경제적인 자유와 그에 따라서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자유.
다시 한번 그 자유에 대한 갈망이 찾아왔던 한 주였다.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닌 듯 하지만,
조금 더 힘내서 버티고 기도하면 곧,
그 시간이 찾아올 거라는 희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