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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 여행자 Jul 20. 2024

더블린 성에 서다

초겨울의 7월

KSG

아일랜드, 더블린

한국에서 더블린으로 가는 직항은 없다. 카타르 항공으로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를 거쳐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잠시 머문 뒤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으로 이동하는 동선을 선택했다. 코로나 이후 아일랜드로 가는 항공편이 복잡해진 하다.   50도를 육박하는 열사의 나라 두바이와 도하를 지나 한 여름을 느끼기에는 기온이 매우 쾌적하다. 우리나라 기후로는 늦가을이나 겨울을 시작할 때 기후다. 제법 쌀쌀한 듯하면서 약간 더운 날씨다. 낮에도 가벼운 얇은 패딩을 입고 다닐 정도로 날씨가 이상하다. 아일랜드의 7월의 날씨는 비도 내리는 온화한 날씨다. 10일의 여정 동안 아일랜드 곳곳을 다닐 때 한 손에 늘 동행한 물건이 우비였다. 


아일랜드 공항은 국제공항답지 않게 소박하다. 출입국 관리하는 라인도 세 개 정도만 열려 있다. 오크 나무로 된 출입국 심사대는 아일랜드 특유의 고풍스러운 미학을 자아낸다.  촌놈의 여행에서 빠지 않는 것 중의 하나가 도시의 성을 관람하는 것이다.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더블린 캐슬에 도착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성이다. 13세기 초 바이킹이 정착하면서 건설된 더블린 성은 영국이 아일랜드를 통치할 때 영국의 행정부 본부로 사용하던 곳이기도 하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잉글랜드가 통치하던 시절 낙담과 희망 없는 어두운 굴에 갇혀 언제 헤어 나올지 모르는 더블린의 삶을 그린 <더블린 사람들>이라는 소설로도 유명하다. 아일랜드 사람에게는 잉글랜드의 통치가 자신의 삶 속에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역사이다. 아일랜드가 잉글랜드로부터 독립하면서 1922년 더블린 성은 아일랜드의 품에 안겼다.  


아일랜드는 잉글랜드로부터 1924년부터 1922년까지 통치를 받았다. 더블린 성은 중세시대의 타워로 더블린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온전한 성이다. 더블린 성은 잉글랜드의 왕이자 아일랜드의 군주였던 헨리 3세(1207 ~ 1272) 통치 기간 동안 최대 4.8 미터의 규모로 건설된 성이다. 높은 커튼홀과 성의 사방에는 망루 역할을 하는 모서리 탑이 있다. 비교적 높은 언덕에 세워진 더블린 성은 1684년 4월 화재로 인하여 더블린 성은 커다란 손실을 입기도 했다. 반면, 더블린 성의 지하에슨 바이킹이 방어 시설로 사용하던 시설이 보전되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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