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만난 소떼
유럽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가 가장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 국민소득도 잉글랜드 보다 높다. 이런 수치와는 별개로 도시에서 도시로 연결하는 도로는 적응하기 쉽지 않다. 자가운전으로 도시와 도시를 이동하는데 도로가 나오나 싶으면 도로인지 아니면 비포장인지 모를 도로가 나온다. 도로가 왜 이렇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여러 대의 차량이 생각 이상의 속도로 질주한다. 도로 폭도 익숙지 않다. 차량 두 대가 어떻게 저런 속도로 지나가지 할 정도다. 그런 생각도 잠시 뿐이다. 질주하는 속도로 보면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도로가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순간부터 룸미러로 차가 보이면 비상등 켜고 한쪽으로 비켜선다. 차를 보내고 난 후 다시 운전을 했다. 아일랜드 더블린, 코크에 이어 슬라이고를 지나 다시 더블린으로 향하는 일정 동안 매일 같은 일이 반복되었다. 코크와 킨세일 일정을 마치고 <Cliffs of Mother>을 향하던 중에는 소무리를 만났다. 길 한가운데로 소 떼가 지나간다. 소치는 아저씨는 해맑게 웃으며 미안하다는 표정이다. 소 뒤에 멈추어선 차량을 보고 아저씨는 소가 따르게 이동할 것을 재촉한다. 여행자에게는 이 것 마저 즐거운 풍경이다. 아일랜드의 도로와 운전은 적잖은 긴장감을 주었다. 중간에 접촉사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