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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 여행자 Jul 21. 2024

땅의 소리를 들어라

킨세일 동네서점

KSG


킨세일의 동네서점에 기후책을 비롯하여 글로벌 의제에 대한 책 섹션이 마련되어 있다. 책의 매대에는 <Shop Local, Shop Independent>라는 안 내지가 있다. 동네에서 책을 구매해 줄 것을 권하는 캠페인이다. 우리의 상황과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인다. 


여행을 하다 보면 동네 서점이나 동네 시장 구경을 하는 것이 제법 재미있다. 킨세일도 마찬가지이다. 몇 평 안 되는 책방의 책을 구경하면서 진열된 의제가 범상치 않다. 한국의 동네서점 대부분은 학생 대상 참고서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반면 이곳에는 지구적인 의제도 제법 다루고 있다. 그중에 눈에 들어온 책이 만찬 메간(Manchán Magan)의 <땅의 소리를 들어라>이다. 이 책은 매대 한쪽에 몇 권이 전시되어 있다. 제법 잘 나가는 책이거나 아일랜드에서는 잘 알려진 작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인해 보니 아일랜드에서 제법유명이다.  만찬 메간은 아일랜드 작가, 여행자, 작가 및 TV 프로그램 제작자이다. 글도 쓰고 여행도 하고 제작도 하는 사람이다. 아니 여행하면서 글을 쓰고 제작하는 작가이다. 개인적으로 평소에 선망하던 일이다. 책을 살 까 말까 들어다 놨다 했다. 책 제목부터가 마음 한 구석에 꽂혔다. <땅의 소리를 들어라>. 개발과 발전의 프레임 세상에서 땅의 의미에 대하여 이런저런 고민을 하면서 살아왔다. 그 과정에서 생명지역주의 등 땅을 대하는 철학과 윤리에 대하여 이해를 했다. 이 책을 보니 아일랜드의 생태적인 서사를 담고 있는 책이다. 유튜브에서도 이 책을 가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들었던 책을 다시 매대에 놓았다. 책방을 나왔다. 그 이후 한국에 돌아와 유튜브로 검색을 해보니 그냥 온 것이 너무 후회가 되었다. 결국 켄세일에서 구입하지 않았던 메간의 <땅의 소리를 들어라>는 비행기로 타고 오는 수고를 더하는 오류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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