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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 여행자 Jul 21. 2024

전환도시를 꿈꾼 대학

 킨세일 대학

KSG

정말 작은 대학이다. 코크대학의 거점 대학 중의 하나이다. 2층 규모의 건물 하나가 전부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학의 외모와는 완연하게 다르다. 그러나 작지만 그 안의 내면은 지구를 흔들 만큼 큰 힘을 가진 대학이다. 아일랜드 여행은 이 대학을 보기 위해서 온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이 대학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기후위기에 대응한 실천적 삶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이상과 실천을 방법론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여기에 빠져 있는 <트랜지션 타운>에 관한 담론과 방법론 때문이다.


킨세일은 버려진 과수원을 일구면서 석유정점과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삶터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에너지 소비량은 높은 도시에서 에너지 소비량은 낮은 도시로 전환할 수 없을까 하는 것이 트랜지션 타운 운동의 시작이었다. 특히 이들은 앞으로 닥칠 석유정점의 문제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시작은 지역사회의 평생학습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 킨세일 대학에서 시작되었다. 킨세일 대학은 학생들은 미래에 에너지가 어떻게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고 이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시간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킨세일의 트랜지션 타운 운동을 만들게 된 에너지감축행동계획은 파마컬처로부터 시작한다. 1년 반 동안 인도, 중국, 티베트를 여행하던 롭 홉킨스는 영국의 브리스톨 부근에서 파마컬처를 공부했다. 그 이후 아일랜드로 넘어간 롭 홉킨스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약 10년 동안 파마컬처를 가르쳤다. 파마컬처를 가르치면서 공식적인 파마컬처 과정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킨세일대학에서 드라마라 가르치던 친구의 권유로 파마컬처 과정을 학교 측에 제안하게 된다. 첫 해는 24명의 수강생으로 시작했다. 그다음에는 35명에서 40명 정도의 수강생으로 늘어났다. 대학에서는 이미 수강신천이 시작되기 전에 만석이 될 정도로 파마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3년 후에는 2년 과정으로 전환하게 된다. 교과운영은 실습과 실용을 적절하게 혼용하교 운영되었다. 빗물을 모으는 연못, 작은 짚더미 집, 채소밭 코스 등을 시작하면서 잔디로 둘러 쌓여 있던 대학은 과수원이 생기고 폴리터널이 만들어지면서 현지에서 조달한 재료를 가지고 천연 원형 극장도 만들었다. 200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석유정점과 기후변화에 대응을 위해 파마컬처 원칙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트랜지션 타운과 관련된 이야기는 단행본으로 작성 중이니 궁금한 분은 나중에 만나보기 바란다. 


K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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