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ween us and them
(Degas, Head of a Man and a Woman, MOMA Jul. 2, 2016)
- We are made to look at each other, don't you think?
사람들 사이로 부는 바람
여기로 돌아 저기로 돌아
저기 저만치 사라져 버린다.
바람은 그 차가움을 쓸어 모아
얇은 날의 넓은 벽이 되어
나를 막아선다, 나를 길 가로 밀어버린다.
우리 둘 사이로 부는 바람
나를 감싸 안아 너를 감싸 안아
나를 이 길가로, 너를 저 길가로 밀어버린다.
시리도록 매서운 바람아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너는 아직 오지 않았다
(소소리 바람: 이른 봄에 살 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차고 매서운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