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바다와 마음
잠 못 드는 그대의 마음을
나에게 보여줘요
불안함, 서운함
슬픔, 분노
미워한 마음도 괜찮아요.
어떤 것도 상관없죠.
마음을 숨기면
통증이 돼요.
통증을 덜어내지 않으면
고통이 되죠.
난 그런 마음들을 모아
여기 밤바다로 왔어요
바다는 넓은 가슴이죠
누구의 마음도 다 안아줘요
그대들의 마음을 하나씩
반짝이는 바다에 올려놓아요
까악 - 까악 응원하고
처얼썩 - 처얼썩 힘을 주고
마음이 파도가 되어 달빛에 씻겨요.
그대는 이제 스르르 단잠을 잘 거예요.
나는 마음을 모으는 사람이죠.
그대들의 마음을 바다로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