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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현숙 Dec 19. 2023

밤바다와 마음

마음을 모으는 사람

밤바다와 마음



잠 못 드는 그대의 마음을

나에게 보여줘요


불안함, 서운함

슬픔, 분노


미워한 마음도 괜찮아요.

어떤 것도 상관없죠.


마음을 숨기면

통증이 돼요.


통증을 덜어내지 않으면

고통이 되죠.


난 그런 마음들을 모아

여기 밤바다로 왔어요


바다는 넓은 가슴이죠

누구의 마음도 다 안아줘요


그대들의 마음을 하나씩

반짝이는 바다에 올려놓아요


까악 - 까악 응원하고

처얼썩 - 처얼썩 힘을 주고


마음이 파도가 되어 달빛에 씻겨요.

그대는 이제 스르르 단잠을 잘 거예요.


나는 마음을 모으는 사람이죠.

그대들의 마음을 바다로 보내요.


사진 출처 https://m.blog.naver.com/keeyunlove/2229678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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