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에세이 연재 27회
차에 실린 자재에서도 얼어붙은 기운이 덕지덕지 묻어난다. 언제 어디서 몇 시간을 달려왔는지 알 길 없어도 그 침묵 속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다.
바리케이드가 열리자, 차주는 고개를 내민다.
"밤낮이 따로 없어요. 차 안에서 먹고 자요."
신이시여!
rack을 싣고 온 이의 삶에 lack이 얹힌 겁니까?
rock처럼 무거운 이 고단함을 거두어 주소서.
신이시여!
rack에 걸린 무게를 풀게 하시고,
lack의 허기를 채워 주소서.
rock을 내려놓게 하소서.
신이시여!
rack을 싣고 온 이의 어깨에
lack이 걸린 건가요?
rock이 얹힌 건가요?
이 땅의 이름 없는 이들의 새벽도 빛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