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겨울밤 도로에서 마주친 모습 귀여운 고라니
어느 금요일 저녁, 퇴근 후에 서울에서 홍천으로 출발했다. 꽤 늦은 시간 저녁 11시쯤 홍천 집 근처에 다 달았을 때 도로 위에 난데없이 고라니가 보였다. 지금까지 고라니는 두 번 봤는데, 이때가 첫 번째였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고라니 표지판 같은 것을 본 적은 있지만, 한 번도 어떤 생명체를 한국에서 운전하다가 마주칠 것이라고 상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차 앞에 나타난 고라니를 보고 너무나 놀랐다. 고라니는 아주 금세 사라져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다.
갑자기 고라니가 궁금해져서 인터넷에 검색을 좀 해봤다.
고라니는 한국에 70~80%가 서식하고 중국 동부, 러시아 극동 아주 일부만 서식한다고 한다. 다른 사슴 동물과 달리 뿔이 없고, 대신 수컷은 송곳니처럼 길게 자란 송곳니가 특징이다.
크기: 어깨 높이는 약 50cm, 몸길이는 약 75-100cm 정도이며, 몸무게는 9-15kg 정도로 작습니다.
습성: 주로 단독으로 생활하며, 물가나 숲 주변에서 서식합니다.
먹이: 풀, 나뭇잎, 과일 등 다양한 식물을 먹습니다.
위협: 천적은 늑대, 여우 같은 포식자이며, 서식지 파괴와 자동차 사고가 주요 위협입니다.
고라니는 특히 아침이나 저녁에 활발히 움직이며, 놀라면 특유의 빠른 도약으로 달아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귀여운 외모와 독특한 생김새로 주목받기도 하지만, 농작물에 피해를 주기도 해 농민들에게는 골칫거리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feat Chat GPT답변)
고라니는 넓고 넓은 전 세계 중에 하필 한국에 대부분 살고 있을까? 고라니가 살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모양인데, 갑자기 궁금해진다. 왜 한국일까? 한국은 산과 강이 많아 살기 유리했을까?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추측하는 수 밖에는 없겠다.
첫 번째 고라니 만남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홍천에서 서울로 이른 새벽에 출발한 적이 있었다. 그때도 완전한 암흑이었고, 이번에도 고라니가 차 앞에 나타났다. 고라니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고라니도 엄청나게 놀라는 모습이 보였다. 어두워지면 인적도 차도 없는 곳이라 고라니가 안심하고 새벽 운동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고라니도 차를 보고 너무 놀라 이리저리 허둥지둥 뛰어다니는 모습을 봤다. 반대편 차선을 도망치다가 다시 내가 가는 차선으로 왔다가 이게 아니다 싶은지 다시 반대편 차선으로 돌아가고 이제 괜찮네 뭐냐 너네 이런 고라니 눈빛. 만일 차가 반대편에 왔다면 고라니는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긴 했다. 밤 운전은 늘 조심해야 한다.
그 이후 시간이 꽤 흘렀지만 세 번째 고라니를 만날 수 없었다.
궁금하다. 고라니의 근황이. 별 탈없이 지내고 있겠지!
두 번째 고라니를 만났을 때 동영상 촬영을 했었어요. 고라니가 놀라서 이리저리 뛰는 모습이네요.
홍천밴드 고라니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봤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nRiDJjhlOBM?feature=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