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피트 활용기
요즘 시골에서 밤이 되면 루틴처럼 하는 것은 파이어피트이다. 사실 5도 2촌의 핵심 중에 핵심이 불 피우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먼저 파이어피트를 유튜브에 검색해 보면 별의별 파이어피트 종류가 아주 많다. 벽돌로 둥그렇게 쌓는 방법, 여러 가격대의 화로대 등등 아주 다양하다.
일단 처음 해보는 거기 때문에 쿠팡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2만 원대 화로대를 구매했다. 유튜브에 여러 가격대 화로대를 비교해 놓은 걸 봤는데 거기서 추천도 해줬고 가격도 싸서 일단 밑져야 본전 느낌으로 사용해 보기로 했다.
지금 사용한 지 몇 개월이 됐는데, 물론 다른 걸 사용해보지 못해 비교가 안되긴 하지만 굉장히 만족도가 높다. 일단 크기는 작지만 여러 명이 사용할 것도 아니라 오히려 열효율면에서 좋고 밑에는 바람이 잘 들어오는 구조라 장작이 잘 탄다. 특별히 단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이다. 단점을 굳이 찾는다면 뭔가 멋이 좀 덜하다 정도. 벽돌로 된 화로대는 상단만 뚫려있어 불이 잘 안보일 수도 있는데 이건 완전 오픈형이랑 불멍 하기도 아주 좋다.
그리고 화로대 위에는 철망을 올려서 쫀득이를 자주 구워 먹는데, 아주 맛나다. 요즘은 곤약으로 만든 쫀득이가 많이 나와서 몸에도 좋고 간식으로 딱이다. 쫀득이를 철망에 올리고 몇 초만 지나면 뜨끈뜨끈해지면서 말랑해진다. 돌려서 뒷면도 몇 초 지나면 양쪽면 골고루 말랑해져서 먹음직스러워진다. 조금 더 구우면 약간 겉면이 타는데 조금 탄 쫀득이가 가장 맛있는 타이밍이다. 그때 쭉 쭉 찢어서 먹으면 다른 어떤 간식보다 맛있다. 이때 막걸리 한잔도 같이 마시면 궁합이 괜찮다.
추운 겨울에 불을 피우고 불 위로 손을 비벼 쬐고, 신발을 벗고 발을 들어 올리면 몸 전체가 따뜻해져 오면 모든 것이 그만하면 됐다 싶은 왠지 모를 안도감이 밀려온다.
밤에 파이어피트에 쓰일 장작, 쫀득이와 막걸리가 있으면 행복이라는 단어가 머리속에 떠오른다.
https://youtube.com/shorts/Tlf-jUvx6ZE?feature=share
그 어떤 앞/뒤 광고 없는 사용하고 있는 화로대 정보 대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