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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가까스로 생긴 집중력

도파민 중독 세상

by 홍천밴드

요즘 집중력이 점점 짧아지고 도파민에 중독되어 있어 우려된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있다. 정말 집중하기 어려운 시대이다. 엄청나게 많이 쏟아지는 콘텐츠 홍수, 따라가기 벅찬 그런 시대를 살고 있어 불행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릴스나 쇼츠같은거 많이는 안 보는 편이지만, 한 번씩 거기에 시간을 보낼 때가 많아지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지 집중력도 많이 줄어들었다. 물론 그전에도 그렇게나 집중력이 많았냐고 하면 할 말은 많이 없지만..


한 가지 일을 진득하니 하는 게 힘들고 이것 조금 하다가 저것 조금 하다가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조금이라도 재미없는 책을 읽으면 한 줄 이상을 넘기지 못하고 갑자기 할 일 들이 번뜩 생각난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창문을 닦고 싶는다던가 바닥에 머리카락이 신경 쓰인다던가 갑자기 커피 한잔이 먹고 싶은 다던가 생각나는 일들은 마구 쏟아진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시간에도 글을 쓰고 있지만, 다른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동시에 하고 있다. 물을 오늘 별로 안 마셔서 지금 물을 마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언가를 하게 되면 사실 재미있다 없다도 판단하기도 전에 다른 할 일들을 하게 된다. 계속 내가 안보는 사이에 무언가 재미있는 것이나 따라가야만 하는 뉴스들이 있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요즘은 시기가 시기이다 보니 정말 하룻밤사이에 엄청난 일들이 많이 일어나서 더 그런 것 같다.


하지만 2촌에서는 조금 집중력이 생긴다. 저녁에만 TV를 보는 것으로 정해서 오전과 낮시간에는 책을 읽던지 음악을 만들던지 등등 뭔가 도시 집에서 하던 생활 방식과 다르게 지내려고 한다. TV만 낮시간에 보지 않는 게 집중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물론 핸드폰을 적게 보는 게 제일 좋은데 시골에 가면 일단 핸드폰은 자연스럽게 덜 보게 된다. 가면 다른 할 일 들이 많기 때문이다. 겨울이라 좀 덜하긴 한데 농사일, 집 관리 등등 할 일이 많다.


시골에서는 도시에서 갖지 못한 집중력을 갖는데 장점이 있으니 그 장점을 잘 활용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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