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구이도 자유롭게
2촌 생활이 좋은 점 중에 하나는 마음대로 생선구이를 해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도시에서는 집안에서 생선을 구웠다가는 하루종일 냄새를 없애기 위해 창문을 열고 난리를 피워야 한다. 그래서 겨울에는 특히 도시에서 생선 먹기가 꺼려진다. 하지만 2촌에서는 냄새 걱정 없이 생선을 구워서 먹을 수 있다. 물론 2촌 집안에서 생선을 구우면 난리가 나겠지만 마당이 있으니 마당에서 에어프라이를 돌려서 먹으면 아주 간편하고 냄새 걱정 없이 생선을 먹을 수 있다. 갈치도 구워 먹어봤는데 갈치도 맛있긴 한데 역시 국민 생선 고등어가 더 맛있다.
에어프라이는 참 좋은 물건이다. 열기로 굽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쓸 것은 에어프라이 세척이 가장 번거롭지만 그것 이외에는 단점이 없다. 마트에서 고등어는 2마리에 만원이 안 되는 가격이라 부담 없이 사서 구워 먹으면 꽤 든든하다. 소화도 잘되고 단백질 섭취도 되니 왜 진작 안 먹었나 싶다. 하지만 생선에 요즘 미세 플라스틱이 많다고 하던데 그런 것을 일일이 따지면 아무것도 먹을 게 없으니 일단 가볍게 무시한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도 방류해서 너무 짜증 나지만 일단 우리 해안까지 영향이 미치려면 꽤 시간이 있다고 해서 일단 이것도 무시해 본다. 요즘 기후위기로 인해 한국에서 생선이 잘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마트에 가면 웬만한 생선들은 해외에서 물 건너온 것들이 많다. 인간이 만든 기후위기 재앙이 우리에게 다시 쓰나미처럼 되돌아올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생선을 맛있게 구워 먹는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그동안은 맛있게 먹어줘야겠다.
생선구이 레시피
1. 물에 생선을 잘 닦고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아준다.
2. 레몬즙, 후추를 생선 위에 뿌리고 10분 정도 기다린다.
3. 키친타월로 레몬즙 물기가 심한 부분은 닦아준다.
4. 올리브오일을 생선에 바른다.
5. 에어프라이 180도에 15분 정도 굽는다. (중간에 한번 뒤집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