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나에게 맞는지 먼저 확인하는 방법
이 글은 귀촌 전에 5도 2촌 생활을 먼저 권하고 어떻게 매물을 찾는지 간단하게 조언하는 글입니다.
귀촌을 꿈꾸는 분들에게는 무조건 5도 2촌을 먼저 하고 나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도시생활은 무작정 그만하고 시골에 정착하는 건 생활습관, 양식, 방식 등 너무 많은 환경이 변화하는데 그 변화가 생각보다 자신한테 너무나 맞지 않는 옷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선 내가 시골 생활에 적합한 사람인지 파악해야 한다. 먼저 본인의 살고 있는 도시를 조금만 떨어진 곳에는 2촌 환경 지역을 선택한다. 이때 도시에서 최대 2시간 거리의 2촌이 적절하다. 처음엔 풍경에 이끌려 덜컥 도시에서 2시간 이상 걸리는 지역을 선택하면 일 년, 이년이 지나서는 그 거리 때문에 가기 싫어질 수 있다.
적절한 지역의 전세나 월세로 전원주택 집을 구한다. 전원주택 말고 물론 작은 땅을 매매로 사서 농막을 지으면서 살 수도 있겠지만, 농막은 요즘 제한도 있도 각 지자체마다 다르고 살면서 마음이 편치 않을 수 있고 무엇보다 다시 팔기도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처음 시작할 때는 전세나 월세로 적당한 집을 구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원하는 지역에 매물이 없을 수 있다. 그때는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리면서 매물을 유심히 봐야 한다. 한 번에 딱 찾아지는 건 절대 아니고 말 그대로 시간과 발품을 팔아야 한다.
가장 쉽게 매물 찾을 수 있는 방법은 네이버 부동산에서 위치를 잡고 한번 매물을 검색해 본다. 괜찮다 싶은 집을 찾으면 그곳에 한번 무작정 가본다. 그러면 그 지역에 대해 알게 되고 생각지도 못한 단점들이 보이게 된다. 실제로 가보면 생각보다 너무 안에 깊숙이 들어가 있는 집이라던지 바로 옆에 축사가 있을 수도 있고 등등 아주 조건들이 다양하다.
요즘은 부동산에서 유튜브로 매물을 소개하는 경우가 꽤 많다. 00 지역 매물 검색하면 여러 부동산 계정들을 볼 수 있다. 여러 매물들을 집구석에 앉아서 볼 수 있어서 세상 참 좋아졌다. 틈틈이 유튜브에 올라온 매물도 확인해야 한다. 근데 보통 유튜브에 올라온 매물은 주소를 잘 알려주지 않는다. 이게 단점이라 유튜브 매물은 부동산 없이 가보는 건 좀 힘들다.
괜찮은 매물 주소를 안다면 disco 앱을 활용한다. disco에도 매물이 올라오긴 하지만 좀 제한적이라 이 앱에서는 주소를 치면 해당 지역의 면적, 지목, 용도지역, 소유권변동일자 등 상세한 토지, 건물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앱을 활용해 매물에 상세 정보도 파악한다.
그리고 네이버 카페 지성아빠의 나눔 세상(지성이네)에도 시골살이에 대한 정보가 많아서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계속 발품을 팔다 보면 마음에 드는 매물을 찾게 되고 그러면 그때 부동산에 연락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부동산 중개사 분을 통해 매물 주변이나 매물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된다. 이것도 한 번만에 찾아지는 게 아니라 여러 번 해야 한다.
이렇게 줄줄이 썼지만 사실 5도 2촌 첫 번째 집은 이 공식대로 하진 않았고, 두 번째 집을 매매할 때 이렇게 진행했다.
첫 번째 집은 교차로에서 나온 매물 광고를 보고 연락해서 집을 보고 다른 집은 보지 않고 덜컥 계약했다. 풍경에 반했다. 그날 눈이 엄청 내린 날이라 언덕 위에 있는 집에서 탁 트인 풍경을 보니 계약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막상 2촌 생활은 조금의 불편한 사항이 있지만 언젠가는 완전히 귀촌할 수 있다는 확인이 든다. 완벽하게 귀촌해서 사는 건 앞으로 좀 더 나이가 든 이후겠지만, 그 미래를 미리 그려볼 수 있어서 좋다.
이것이야 말로 확실한 노후대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