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 정 Apr 18. 2024

I am a model

뉘른베르크에서 온 통영 여자의 50대 청춘 드로잉 에세이 ep.08

I am a model


독일 남자와 결혼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우리가 어떻게 만났는지 

꼭 물어본다.

한국 조선업 경기가 좋았을 때

부산 거제 근처에 외국인들이 많이 살았다.

주말에 외국인 친구들이 돈을 모아

요트를 빌려 광안리 바다에 띄워놓고

하루 종일 파티를 하던 날

껄렁거리며 돌아다니는 한 남자가

일광욕 중인 내게 가까이 오더니

넌 무슨 일하는데 하고 물어서

“모델이다.”

했더니 꺼지라는 소린 줄 알고 

어 그래 하고 빨리 꺼졌다.

우리가 어떻게 부부가 된 것일까...





#50대청춘드로잉에세이 #하루한편 #독일통영댁


이전 07화 개 같은 아침 인사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